상단영역

편집 : 2024-04-28 06:47 (일)

본문영역

정몽구 회장 3대 키워드 "고급차, 친환경차, SUV!"

정몽구 회장 3대 키워드 "고급차, 친환경차, SUV!"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9.06 22:5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마] "제너시스 한국 대표하는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할 것"

정몽구 회장이 미국시장 공략 3대 키워드 ▲고급차 ▲친환경차 ▲SUV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5일 미국 자동차 시장 현황과 판매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출국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2012년 1,449만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13.4%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인이래 매년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2015년에는 5.7%까지 감소했다.

올해 8월까지는 1,167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체 시장 성장률로 봤을 때 현대∙기아차는 8월까지 미국에서 96만4천대를 판매, 2.5% 성장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 0.5% 보다 2.0% 포인트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8.3%를 기록 중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화 첨병'

정몽구 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며,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미래 경쟁력’을 강조하고 이와 관련해 ‘혁신, 고객, 품질’ 이라는 3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성장세 확대 유지를 위해서는 `고급차` `친환경차` `SUV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미국 고급차 시장에 선보이는 제네시스 G80와 G90(국내명:EQ900)의 성공적 안착과 친환경차 및 SUV 수요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을 내놨다.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미국에 첫 선을 보인이래 고급차 시장에서 꾸준히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2010년에는 미국에서 1만6,448대가 판매돼 중형 럭셔리 시장에서 6.0%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만4,917대가 판매되면서 출시 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0%를 넘겼다. 올해는 8월까지 1만8,578대가 판매돼 역대 최대 점유율인 13.8%를 달성했다.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와 같은 중형 럭셔리의 시작가 기준은 4만달러 수준이지만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 G80의 시작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2,650달러 높은 4만1,400달러로 책정, 고급차 브랜드로 진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9월부터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상위 모델인 G90도 판매 라인업에 가세했다.

본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펼쳐진다. 제네시스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이달부터 제네시스 브랜드 TV 광고가 미국 전역에서 방영된다. 또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시승 체험을 제공하고 내년 2월에는 LA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PGA투어 토너먼트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설 계획이다.

● "SUV 수요확대 능동대처가 살 길"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신차 출시로 두각을 나타낸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 중에는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K5(현지명:옵티마)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승용 자동차 시장은 올 8월까지 463만대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지만 SUV 등 다목적 차량은 총 705만대로 7.6% 증가, 저유가의 영향으로 SUV와 픽업트럭, 미니밴 등 다목적 차량이 큰 인기를 끄는 등 시장 수요가 SUV로 이동하는 변화 추세다.

이에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등 경쟁력 있는 SUV 차종들의 판매를 확대했다.

실제로 올 8월까지 투싼과 스포티지가 전년 대비 각각 75%와 64% 증가한 5만8천대, 5만7천대 판매되는 등 현대·기아차의 전체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28만대를 기록했다.

미국 내 SUV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6월 기존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던 싼타페를 앨라배마 공장으로 이관 생산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LA에서 미국 시장 점검을 마친 뒤 멕시코 누에보 네온 주(州)로 이동, 7일(현지시각) 예정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2014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1년 7개월여 만인 올해 5월 양산을 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멕시코 공장은 관세율이 높은 남미지역 공략에 유리할 뿐 아니라 북미자유무역협정에 가입돼 있어 북미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