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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호신 ‘도깨비불’ 르노F1팀 1위 지켜줘

한국의 수호신 ‘도깨비불’ 르노F1팀 1위 지켜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9.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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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블루스의 작가 정철연씨, 르노F1팀 ‘머신’ 커스텀 디자인 해

한국의 수호신 ‘도깨비 불’로 디자인한 ‘마일드세븐-르노F1팀’의 머신이 지난 11일(결승) F1 벨기에 그랑프리 서킷을 누비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날 르노팀의 페르난도 알론소(24ㆍ스페인)는 2위를 차지하며 종합득점 선두를 굳혔다. 팀도 1위를 유지했다.

22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인터넷 연재 인기 만화 ‘마린 블루스’의 작가 정철연(28, 사진 좌)씨가 마일드세븐-르노F1팀의 머신에 그린 ‘도깨비 불’을 공개했다.

정 작가의 작품은 현재 시리즈 1위 팀인 마일드세븐-르노F1팀 머신의 커스텀 디자인으로 채택되면서 F1 사상 최연소 종합챔피언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알론소의 머신에 그려져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정 작가는 올림픽ㆍ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라 불리는 F1의 디자인 산업에 참여한 최초의 한국인이 된 셈이다.

르노팀 머신에 마일드세븐 광고 대신 정 작가의 도깨비불이 그려지게 된 이유는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담배광고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를 대신할 커스텀 디자인을 응모한 결과 세계 20여개국에서 보내온 작품 중 정 작가의 도깨비불이 당당히 뽑힌 것이다.

정 작가가 커스텀 디자인한 도깨비는 고대 한국의 지배자이자 승리를 부르는 군신, 즉 ‘치우천왕’으로서 강한 힘을 가지고 악을 심판하는 수호신의 역할을 한다는 것. 도깨비가 승리자의 수호신이 되어 함께 달린다는 컨셉을 표현한 것이다.

▲ 지난 11일 벨기에 F1그랑프리에서 선보인 ‘마일드세븐-르노F1팀’ 머신 뒤에서 포즈를 잡은 알론소(사진 좌), 정철연(중앙), 피지켈라(우).  

▲ 벨기에 F1그랑프리에 참석한 정철연 작가의 9월 15일 카툰일기중 한 장면. /그림 출처:마린블루스(www.marineblues.net)

벨기에 F1그랑프리를 직접 참관했던 정 작가는 “한국의 수호신이 마일드세븐-르노F1팀의 수호신이 되어 현재 팀과 드라이버 부분에서 1위를 지켜줄 수 있었다”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몸소 느꼈다”고 감동을 전했다.

지난 2003년 대한민국 만화(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주최)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정 작가는   주인공 성게군과 그의 친구들이 벌이는 일상을 코믹하게 그려낸 인터넷 만화 '마린블루스(www.marineblues.net)'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올해 이변이 없는 한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36ㆍ독일)를 제치고 역대 최연소 개인 종합우승이 확실시되는 알론소가 오는 10월 1일(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지난 2003년 10월 이후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한다.

▲ 마일드세븐-르노F1팀 머신 뒷면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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