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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디펜더 130 '8명 태우는 전천후 수륙양용 오프로더'

랜드로버 디펜더 130 '8명 태우는 전천후 수륙양용 오프로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4.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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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랜드 '랜드로버'를 상징하는 디자인 끝판왕 모델 '디펜더'의 대형 모델이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디펜더 90, 110에 이어 지난달 출시한 '디펜더 130'이 주인공이다. 

디펜더 130은 길이를 확 늘려 8인이 탑승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1열 시트부터 '2+3+3'으로 구성돼 있다. 극한의 오프로더와 온로드의 나긋나긋한 주행감성을 모두 지닌 두얼굴의 사나이다. 도심의 다인승 오프로더라는 새로운 영역을 선도하기엔 충분해 보인다.

오프로더 성능은 상상을 초월한다. 90cm 도강시나 35도 경사로를 오를땐 시야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모니터를 통해 마치 투시하듯 전방 상황을 제시한다.

온로드에서는 대형 리무진에 가까운 승차감을 선사하다가도 강원도 인제 오프로드 체험장에서는 최강의 오프로더로 듬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차량이 전복할 것 같은 두려움 속에서도 에어 서스펜션은 끝까지 수평을 유지하는 위력을 발휘했고, 진흙과 자갈에선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스스로 빠져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사실 디펜더 130은 디펜더 110에 비하면 오프로드에서 취약할 것으로 우려됐었다. 뒷바퀴 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차체 길이를 무려 340㎜ 늘려 한눈에도 어색해 보인다.

총 전장은 스페어타이어까지 5358㎜에 달하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96㎜, 1970㎜로 가진 힘 보다 너무 큰 차체가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며 각종 오프로드 코스에서 디펜더 110 못지 않은 힘과 유연성을 보였다.

온로드 주행에서 파워가 넘쳐보이진 않았지만 오프로드에선 4륜L 기어로 자세를 갖추니 에어서스펜션이 지상고를 75㎜ 높여주며 맘껏 달려보라는 신호를 준다. 물론 더 극단적 오프로드 조건에선 추가로 70㎜ 연장된다.

도강, 진흙, 모래, 암석 등 어떤 코스에서도 상황에 맞게 위기 탈출에 능수능란했다. 각 모드에 따라 엔진 반응 등 설정이 변경돼 모래나 진흙에서도 한발 한발 주저함 없이 전진하는 기특함을 보였다.

도강에서는 최대 900㎜ 상황에서 마치 물안경을 낀듯 수중 전방 상황을 11.4인치 센터 화면을 통해 보여줬다. 처음 경험하는 수륙양용 디펜더 130인 셈이다.

또 경사가 엄청나 전방이 보이지 않는 산등성이를 오를 때도 프론트 그릴에 붙은 카메라를 통해 전방을 보여주며 스스로 달려나갔다. 이 프로그램 명칭은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로 마치 전장에서 활약하는 전문 군장비 같은 느낌이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성능까지 겸비한 디펜더 130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P400X)이 1억4217만원, 디젤 모델(D300X)이 1억3707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랜드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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