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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SUV` 장점 두배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SUV` 장점 두배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4.12 08:15
  • 수정 2016.04.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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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페달 20~30% 밟고 무려 25km/ℓ의 연비..세단처럼 편안하고 가볍고 경쾌해

기아차가 과거 내놓은 하이브리드 차량은 포르테와 K5 등 세단 모델이었다. 큰 단점은 없었지만 소비자들에게 구매욕을 불러일으킬 만큼 큰 매력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는 다소 높지만 차량 가격이 비싼데다 배터리나 모터의 내구성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다. 변속기 등 주요부품도 하이브리드 전용이라 수리비가 상당히 비쌌다는 점도 인기를 얻지 못한 요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기아차가 내놓은 친환경 전용 소형 SUV 니로는 전세역전을 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연비는 경쟁 SUV 대비 기대 이상이고 세단처럼 편안하고 가볍고 경쾌한 주행까지 겸비했다. 트렁크는 427리터로 널찍해 출퇴근은 물론 야외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니로는 EV모드가 최고속도 120km/h까지에서 작동하게 만들었다. 과거에는 50~60km/h 속도 이상에서 전기모터가 꺼지고 엔진의 힘으로만 움직였다.

이번 시승에서도 과거 습관대로 시속 60km/h 이하에서 속도를 내 최고연비를 뽑아보자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결과를 보니 시속 80km/h 이상으로 주행한 다른 기자의 연비가 훨씬 높게 나왔다. 그 뒤부터는 기어 6단까지 속도 70~80km/h까지 속도를 끌어 올린 후 엑셀을 뗐다 밟았다를 반복하니 EV모드 그대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파악했다.

경제성 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심 출퇴근에서나 고속도로 주행에서나 대부분 연비 20km/ℓ를 넘겼다. 엑셀 페달을 20~30% 수준만 밟고 뗐을때에는 무려 25km/ℓ의 연비를 얻을 수 있었다.

 

기아차는 니로의 연비향상을 위해 일반 강판보다 가벼우면서 단단한 초고장력장판을 53% 적용했고, 공기저항을 줄이는 유선형 디자인을 보탰다. 니로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9로 SUV 평균(0.33) 보다 낮다. 신형 스포티지와 유사한 디자인이면서도 더 공기저항을 줄인 스타일로 분석된다.

시승 코스는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올림픽 대로-서울 춘천고속도로-북한강로-경강로-봄파머스 가든을 왕복하는 116km의 구간이었다. 기자는 봄파머스 가든에서 W호텔간 편도 58km에서 핸들을 잡았다.

시승은 18인치가 장착된 차량으로 동료기자는 일상주행으로 20.7km/ℓ를 기록했고 이어 기자는 25km.4/ℓ를 내서 18인치 장착 공인연비 17.1㎞/ℓ는 물론 16인치 장착 공인연비 19.5km/ℓ보다 훨씬 높은 기록을 얻었다.
 

 

이유는 역시 EV모드가 최대 120km/h까지 가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높은 속도에서도 전기모터를 작동시키는 렉서스 하이브리드카와 마찬가지로 전기의 힘을 내는 게 국산 SUV에서 가능한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약 100여명의 기자가 함께한 시승 결과 전체 평균연비는 23.9km/ℓ. 최고기록은 33.3km/ℓ까지 나왔다.

주행 품질도 나무랄 데 없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답게 SUV지만 승용세단처럼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달리기 성능을 지녔다.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은 따로 없고, 기어에서 스포츠 기능을 선택하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을 할 수 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전용 카파 1.6 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와 조합된다. 엔진과 전기의 힘을 합쳐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를 7단이 아닌 6단을 얹은 이유에 대해선 6단 변속기가 동력 전달 효율이 좋고 무게도 가볍기 때문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서스펜션은 후륜 밀티링크 적용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앞서 현대차 역시 친환경 전용 차량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선보였지만 니로 하이브리드가 구매욕을 더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통계를 보면 기아차 니로가 사전계약에서 아이오닉을 앞섰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에서 지난달 29일 출시 시기까지 1500대가 계약돼 영업일 기준 일 평균 166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 950대, 영업일 기준 일 평균 계약대수 135대를 앞선 수치다.

아울러 기아차는 니로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평생보증과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에 대해 10년 보증을 제공한다. 이같은 프로그램으로 과거 단점으로 꼽혔던 부분이 보완되고 있어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의 경쟁력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차,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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