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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미래를 볼 줄 안다 '팟 제로'

재규어는 미래를 볼 줄 안다 '팟 제로'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1.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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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지구 모습을 그려낸 SF영화에서 보면 ‘위잉~’거리며 거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량들이 주인공의 목소리를 듣고 목적지를 항해 이동한다. 특히 비가 축축하게 내리는 좁은 차도를 여봐란 듯이 칼치기를 해가며 주행해 나가는 씬이 늘 있기 마련이다. 물론 전면 글래스로 떨어지는 빗방울이나 좌측에서터 날라오듯이 비켜나가는 또 다른 고속 주행차량들에 주인공은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컴퓨터가 또는 ECU가 다 알아서 주행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같은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사실 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재규어랜드로버가 24일(현지시각) 자율주행 차량과 보행자 간의 심리적인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모델을 보면 더더욱 시간은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자울주행차량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재규어가 선보인 이 모델은 현대차그룹에서도 러브콜을 보낸 바 있는 자율주행 소형 버스 개발업체 ‘오리고(Aurrigo)’의 기술력이 더해진 자율주행차량이다. 

둔탁하게 생겼지만 차명은 센스있는 ‘팟 제로(Pod Zero)’다. 연구에 적합한 크기와 모습을 갖추기 위해 자동차보다는 소형 탈것인 ’팟(Pod)’으로 제작된 프로젝트 모델은 JBL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약 4개월전인 2018년 9월 JLB과 오리고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커다란 가상의 눈을 장착한 ‘인텔리전트 팟’을 선보였던 바가 있다.

두 가지 프로젝트 모델을 통해 JBL이 추구하고자 했던 바는 바로 자율주행차와 보행자 간의 심리적인 거리를 좁히는 것이었다. JBL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운전자와 보행자의 41% 정도는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안전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게 되면 차량이 주는 정지신호나 출발신호등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고, 자연스럽게 차량이 위협적으로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다. 커다란 눈을 지녔던 첫 번째 팟 모델도 ‘눈을 마주치면 안정감을 느낀다’는 심리적인 요소를 극대화시켜 실험하기 위해 탄생했다.

JBL의 두 번째 실험작인 팟 제로는 커다란 눈 대신 수직형 헤드라이트와 연속된 ‘바(Bar)‘로 구성된 수평 라이트 빔을 지녔다. 이 중 가로 바 빔은 차량이 정지할 때는 좁게 모아지고, 출발하기 전에는 넓게 퍼지면서 보행자에게 신호를 전달한다. 이 기능을 통해 팟 제로는 보행자 간의 안전 거리를 스스로 생각해 내는 진보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지피코리아 김수연 기자 autokim@gpkorea.com, 사진=재규어랜드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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