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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1959년 어떻게 충돌 테스트를 실시했나

벤츠, 1959년 어떻게 충돌 테스트를 실시했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10.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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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최초의 충돌 테스트 60주년을 맞이했다.

벤츠는 1886년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Motorwagen)’을 발명한 이후 안전에 대해선 집중적 연구와 개발을 지속해 왔다.

그 가운데 1953년 크럼플 존, 안전벨트, 차량 충돌 테스트, 에어백, 벨트 텐셔너 등 다양한 수동적 안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지난 130여 년 동안 자동차 기술의 선봉장으로 다수의 혁신과 기술을 선보인 '안전의 아버지'라 불리는 엔지니어 벨라 바레니(Bela Barenyi)은 지금도 회자된다. 바레니는 차량 관련 부문에서만 2,500여 개의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1959년 안전 연구 실험의 근간으로 시작된 최초의 충돌 테스트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방식은 생산 라인에서 막 생산된 세단 차량들을 목재로 만든 고정벽에 정면 충돌시키는 방식이었다. 

테스트 차량은 견인 장치를 통해 테스트 차량을 공중에 띄워고, 당시 글라이더 이륙 시 사용되던 견인 시스템 방식을 적용해 고정벽에 가속을 가했다. 나아가, 당시 엔지니어들은 차량 전복 사고 역시 재현하고자 했다. 

전복 실험은 시속 75-80km로 주행하는 테스트 차량이 ‘코르크스크류 램프(corkscrew ramp)’에 충돌하도록 설계됐는데, 이는 충돌 시 차량을 회전시켜 차량이 공중으로 붕 뜨며 차체 지붕으로 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 테스트 결과는 차체에 안정화 구조물을 설치하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시작된 충돌 테스트는 1960년대 이후 자동차에 최적화된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의 밑바탕으로 자리 잡았고, 승용차뿐만 아니라 밴, 상용차 및 관광버스에도 확대 적용되며 산업 내에 안착했다.

오늘날 메르세데스-벤츠의 안전 장치 개발은 지금까지도 충돌 테스트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 벤츠는 양산 직전의 차량을 대상으로 15,000건 가량의 충돌 테스트 시뮬레이션과 150건 이상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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