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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철, 포뮬러1800 ‘최연소 우승자’

정의철, 포뮬러1800 ‘최연소 우승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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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7세 고교 3년생… 포뮬러 경력 2년만에 거둔 성과


‘포뮬러BMW 등 해외 레이스서 인정 받고 싶어...,

고교생 드라이버 정의철(만 17세, 인천기계공고 3년)이 한국모터챔피언십 역사상 최연소로 포뮬러1800 정상에 올랐다.

86년11월20일생인 정의철은 13일 ‘2004 GT챔피언십 제 4전’ 포뮬러1800 결승 레이스에서 올시즌 2승을 먼저 챙긴 조항우(인디고)와 심페이코노미(오일뱅크)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포뮬러1800종목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했다.

 

포뮬러 경력 2년차인 정의철은 지난 개막전과 2전서 연속 3위로 시상대에 오른 기록이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이었다. 정의철은 99년 13세때 고카트로 레이스에 데뷔 후 2000년 야마하 카트 시리즈챔피언과 2001년 중국국제카트챔피언십 ICA클래스 3위를 하는 등 차세대 유망 드라이버로 손꼽혀왔다.

 

이날 정의철은 앳된 외모만큼이나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소심한 레이스 운영과는 달리 기복없는 랩타임과 차분한 성격을 무기로 한번 잡은 찬스를 절대 놓치지 않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 지난 13일 포뮬러1800 경기서 만 17세의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한 정의철. I 사진=지피코리아


 

▲ 우승을 차지한 정의철이 경주차에 내리자 마자 감격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I 사진=지피코리아

예선 5위로 출발한 정의철은 스타트와 동시에 4위로 올라섰다. 경기중반 직선주로와 이어지는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 조항우가 밋션이 깨져 오일을 흩뿌리자 꼬리를 물며 뒤따라가던 최해민(오일뱅크), 심페이가 오일을 피하려다 잔디바깥으로 빠졌다. 이때 멀찌감치 추월의 틈을 엿보던 정의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곧이어 선두로 달리던 조항우는 밋션 트러블로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고 정의철은 가뿐하게 선두로 나서게 됐다.

 

 이후 정의철은 2위와의 별다른 추격전 없이 마지막 체커기를 받으며 경기를 잘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정의철은 잠시 쉴틈도 없이 밤 11시30분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 세팡으로 날아갔다. 국제적인 스타 드라이버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본 이레인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포뮬러BMW’ 경주차 테스트를 받기 위해 떠났다.

 


 

▲ 정의철과 아버지 정흔교씨(오른쪽)가 관중석을 향해 우승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I 사진=지피코리아


 

▲ 포뮬러1800 이레인팀 정의철(사진 앞). I 사진=지피코리아

다음은 포뮬러1800 ‘최연소 우승자’ 정의철과 일문일답


▶내가 우승을 했다는 것 자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직도 얼떨떨하다. 전날 예선을 잘 치르지 못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기대 이상이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다 이레인 팀 형들 덕분이다. 내가 잘 탔다기 보다는 무조건적으로 나를 믿어준 형들이 만들어줬다. 특히 질책보다는 항상 따뜻한 격려를 해주신 이레인 이승헌 사장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

―언제 우승을 확신했는가.


▶경기 종반 선두로 달리면서 2위와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마지막 랩을 돌면서 2위와의 거리가 좀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우승을 자신했다. 또 체커기를 눈앞두고 피트에서 열렬히 환호해준 팀원들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앞으로 목표.


▶올 시즌 한 번이라도 우승을 해보는게 소원이었다(웃음). 종합순위 3위 입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에는 ‘포뮬러BMW나 ’포뮬러르노‘ 등 해외 레이스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

/용인=지피코리아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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