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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완성차 글로벌 판매 5.9% 감소…"반도체 수급난 여파 지속"

8월 국내완성차 글로벌 판매 5.9% 감소…"반도체 수급난 여파 지속"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9.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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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수급난'으로 글로벌 판매 부진을 겪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내수, 해외판매 모두 감소하며 전체 시장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산차 5개사는 8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54만499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한 규모다. 내수시장에선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10만6247대를 판매했고, 해외 판매의 경우 43만8745대로 6.1% 줄었다. 

현대차는 8월 한달간 국내 5만1034대, 해외 24만3=557대 등 총 29만4591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달보다 7.6% 감소했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6.5%, 해외 판매는 7.8% 감소한 수준이다. 

차종별 내수 판매를 보면 상용차 중 전기차 모델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1톤 소형트럭 포터가 7424대가 팔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세단은 1만2840대, RV의 경우 1만6894대가 각각 판매됐다. 쏘나타는 4686대가팔리며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3718대, GV70 2575대, GV80 1231대 등 총 8307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지난 8월 글로벌 시장에서 내수 4만1003대, 수출 17만6201대를 포함한 21만72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0.1% 성장했다. 내수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도 동월대비 6.6% 상승했지만 수출 시장에서는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차량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1.4%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다.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46.4% 증가한 6571대가 판매됐다. 지난 7월 출시한 5세대 스포티지는 8월 한달 동안 6549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5 4368대, K8 3170대, K3 1829대, 레이 1814대 등 총 1만3838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출시한 전용 전기차 EV6는 1910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지난 8월 내수 4754대, 수출 1만1871대를 포함 총 1만661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판매량을 끌어올리던 스파크가 전년동월 대비 32.3% 하락하는 등 부진하면서 총 19.5%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도 경승용차(62.6%), RV(42.1%) 중심으로 판매가 줄면서 총 45.7% 감소했다. 다만 주력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2089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근 노사 이슈를 마무리 지은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한 8846대 판매를 기록했다. 수출은 4242대로 189.4% 증가했고 내수에서는 24.6% 감소한 4604대를 판매했다. 8월 전체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XM3는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8월 전체 판매 대수의 53%인 총 4658대(내수 1114대·수출 3544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지난 8월 내수 4861대, 수출 2874대를 포함 총 773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판매호조에도 부품수급 제약으로 인한 공급차질로 전년 동월 대비 28.4% 감소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출고 지연이 지속된 탓이다. 수출은 전 모델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2.7% 성장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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