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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뉴 오딧세이 `두가족 캠핑에 딱~`

2014 올뉴 오딧세이 `두가족 캠핑에 딱~`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03.03 16:47
  • 수정 2014.03.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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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미니밴의 장점 그대로 보여줘...적재공간 넓고 안락한 승차감


"이대로 강릉으로 떠나고 싶다." "두 가족이 가평 캠핑장으로 떠나면 딱이네~."

의견이 분분하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떠나도 좋고, 두 가족 6~8명이 왁자지껄 캠핑장으로 향해도 좋다.

정숙하고 묵직한 올뉴 오딧세이와 함께라면 무작정 떠나고 싶다. 미니버스에 버금가는 미국식 정통 미니밴의 장점이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줬다.


탑승자 숫자에 따라, 짐을 넣는 양에 따라 공간배치가 자유자재다. 맨 뒷열인 3열 시트를 차 밑으로 숨겨버리니 적재공간이 광활하다. 매트리스 하나 깔고 잘 수도 있겠다. 그만큼 크고 안락하다.

국내서 잘 팔리는 기아차 카니발과 비교하니 길이는 약 5cm 길고 폭은 2~3cm 넓다. 대신 높이는 4~5cm 낮아 공간확보는 최대 한계치까지 늘렸고 타고 내리기 쉽게 설계됐다.

길에서 만난 그랜드 카니발 오너들은 유독 오딧세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프런트부터 리어까지 매끈하게 이어진 유선형 스타일에 미니밴을 상징하는 리어 일자 램프까지 세련미가 넘친다. 2014년형 모델에 적용된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LED 라이트바는 기존 모델에 비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내부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넘친다. 센터페시아 위아래로 모니터가 두개다. 윗쪽 모니터는 연비 정보와 내비게이션, DMB 등을 보여준다. 아랫쪽 모니터는 주로 사운드를 내는 씨디체인저, 라디오 조절이 가능하다.

2열 천장엔 접이식 9인치 DVD 모니터가 올라 붙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모니터와 센터 콘솔의 DVD 플레이어, 3열 외부 입력 장치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3열 승객들을 위해 운전 중에도 RES 모니터를 통해 DMB 시청도 가능하다. 리어 엔터테인먼트는 시스템 전용 무선 헤드폰 2세트를 기본으로 적용한 게 눈에 띈다.

기존 모델 보다 시트를 하나 더 넣은 8인승 2014 올뉴 오딧세이는 맨 뒷열까지 착석이 편안한 수준이라 장거리 여행을 제외하고는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단점이라면 최대한 늘린 길이와 폭 때문에 승용차용 주차장에 도착하면 항상 불안하다. 주차장 맨 끝자리나 단독으로 주차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면 운전석 조수석 문을 열어 하차하기가 버겁다. 물론 2열의 자동 슬라이딩 도어는 매우 편리하지만 암튼 '문콕'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초조하다.

오딧세이는 지난 1994년 1세대 모델이 북미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국내에는 2012년 11월 4세대 모델이 수입·판매되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팔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는 미국에서만 총 12만8987대가 팔려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파워트레인은 혼다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3.5리터 VCM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5.0kg.m를 발휘한다. 주행환경에 따라 3, 4, 6기통으로 변환하는 가변 실린더 방식의 엔진은 혼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컴팩트화를 통한 경량화를 실현함으로써 실 주행영역 비중이 높은 복합 연비가 기존 8.8km/h에서 9.1km/h로, 시내 주행 연비는 7.4km/h에서 7.8km/h로 연비 성능이 개선되었고, 5단 자동변속기 대비 6단 자동변속기는 시프트 조작성이 용이해졌으며, 보다 넓은 기어비로 가속 성능도 향상됐다.

실제 도로를 달리니 정숙성이 대단하다. 휘발유 3.5엔진이 어느 정도일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 이상의 조용한 감성을 던져줬다. 빙판을 미끄러지는 스케이트 날과 같이 주르륵 흐르듯 도로를 달린다. 시속 100km까지는 언제 이렇게 올라갔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달려준다.


그러면서 차 바닥에 무슨 돌덩이를 넣은 것처럼 묵직하다. 직선 가속구간에서나 코너링에서도 그 묵직한 돌덩이가 차를 노면에 착 끌어당기는 느낌이다. 급코너링에서도 큰 차체 때문에 휘청이는 느낌은 있어도 무게중심이 운전자의 엉덩이 이상으로 올라오는 불안감은 없다. 제동 시스템도 큰 차체를 감안해 모자람도 넘침도 없는 딱 맞는 용량의 디스크와 패드를 사용한 것으로 느껴진다.

반면 주행의 단점을 꼽자면, 스포츠카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초반 가속력과 핸들링이 날렵하진 않다. 탑승한 가족을 배려하는 주행성격 때문이라고 여기고 만다. 엑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잠시 굼떴다가 속도가 붙고, 핸들링도 돌리는 방향으로 아주 잠시 머뭇거리다 코너링을 해주는 성격이다.

곳곳에 커다란 수납공간은 캠핑 등 다목적 이용에 아주 쓸모 있어 보이지만, 수납함을 구성하고 있는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온통 플라스틱 재질로 이뤄졌다는 점은 옥의 티라 할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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