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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더 K9’ 차별화 포인트, 벤츠 S클래스 잡을까?

기아차 ‘더 K9’ 차별화 포인트, 벤츠 S클래스 잡을까?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8.04.0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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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야심작 ‘더 K9’이 3일 공식 출시됐다.

2012년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선보이는 대형세단 '더 K9'에 대해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기술을 넘어 감성으로’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작은 디테일에도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또 다른 차원의 기아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더 K9' 출시행사에는 박한우 사장을 비롯해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최고 디자인 책임자, 권혁호 국내영업본부 부사장, 최진우 중대형 PM센터장 등 기아차 주요 임원들이 전면에 나섰다.

이들은 ‘전사적 역량’ ‘프리미엄의 정수’ ‘응축된 품격’ ‘당당하면서 세련된’ 등 화려한 미사여구 사용을 아끼지 않으며 소위 '내 자식 자랑'에 열을 올렸다.

기아차가 더 K9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더 K9은 제네시스 EQ900,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각 브랜드 최상위 세그먼트 모델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3.8 가솔린,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 등 3가지 주요 엔진과 총 8개 트림으로 운영되는 차량 가격은 5490만~9330만원으로 책정됐다.

엔트리 트림이 7500만원부터 시작하는 경쟁차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책정되면서 일단 가격경쟁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대형 세단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적인 요인으로, 그렇다고 과거와 같이 특정 브랜드를 찾아 차량을 선택하지는 않기에 신차를 출시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다른 한편으로는 참신함과 독특한 매력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경쟁 차종의 고객을 빼앗을 수 있어 더 K9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사회 각 분야의 이 시대 리더를 타깃 고객으로 한다는 더 K9이 과연 막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는 부분을 꼼꼼히 살펴봤다.

첫 번째 포인트는 주행 내내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인텔리전트 기술’이다.

더 K9 전 트림에는 차로유지보조(LFA) 및 전방·후측방·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FCA/BCA-R/RCCA), 안전하차보조(SE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가 기본 적용된다.

특히 차로유지보조(LFA) 기능은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과 연계돼 앞차와의 차간 거리 유지, 고속도로 및 일반 도로까지 차로 중앙 주행이 가능하도록 조향 및 가·감속을 제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곡선구간 진입 시 자동감속이 이뤄지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NSCC)’과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안전하차보조(SEA) 기능도 전 트림에 기본 장착됐다.

방향지시등 조작 시 해당 방향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에 표시하는 ‘후측방모니터(BVM)’ 기능과 터널 진입 전 자동으로 창문을 닫고 내기순환 모드로 전환하는 ‘터널연동 자동제어’ 등의 기능은 운전자의 주행을 알아서 돕는 숨은 조력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두 번째 포인트는 세계적인 색상 권위기관인 팬톤 색채 연구소와 손을 잡고 만든 무드 조명 ‘앰비언트 라이트’다. 색채 전문가들이 엄선한 7가지 테마의 조명은 플로어 콘솔, 전·후석 플로어 공간, 도어트림 맵포켓 등 최대 16개 부위에 배치돼 탑승자에게 평온함을 느끼게 해준다.

내비게이션 및 공조기능 조작에도 감성 조명이 작동한다. 인터랙티브 무드 조명은 손을 가까이 하면 조명이 밝아지는 시스템으로 사용자에게 또 다른 만족감을 제공한다.

또 고급 세단에 빠지지 않는 아날로그시계는 스위스 모리스 라크로와사(社)가 제작에 참여했다.

세 번째 포인트는 차량 가운데에 탑재된 12.3인치 풀 터치스크린이다.

와이드하면서 시원한 모니터 화면에는 UVO 3.0 고급형 내비게이션이 탑재됐고 조향연동 카메라, 실시간 교통정보, 휴대폰 메모리 음악과 영상 등을 재생할 수 있다.

뒷좌석 양쪽에는 9.2인치 대화면 광시야각 듀얼 모니터가 장착됐다. 조작키는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에 적용돼 독립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단, 터치기능은 적용되지 않는다.

네 번째는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다.

17개 프리미엄 스피커는 저음부터 고음까지 음역이 분리돼 차량 내 어느 위치에서나 동일한 감상이 가능하다.

한편 연출가 송승환,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과 함께 ‘더 K9’ 브랜드 셀럽 3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이날 행사에 깜짝 등장해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자동차는 다양한 장소에서 오롯이 혼자 자연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공간”이라며 “여기에 더 K9은 새로운 영감을 전해주는 특별한 차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아차는 더 K9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된 고급 멤버십 서비스 제공에도 나선다.

멤버십 고객은 1일 최대 8시간 전문기사 서비스 제공 및 차량 정비, 식사 예약, 간단한 쇼핑 대행 서비스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 쇼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또 차량 주요 부위 스크래치 방지를 위한 보호 필름 시공, 신차 내·외부 에코 클리닝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메이크업 서비스’ 혹은 전국 20개 제휴 골프 연습장에서 전문 인스트럭터가 진행하는 ‘프리미엄 골프 레슨 서비스’ 중 하나를 추가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 연계 프라이빗 라운딩 초청 프로그램 등 멤버십 고객만을 위한 초청 행사 참여자격도 주어진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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