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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심장이 벌렁' 메르세데스-AMG GT3 경주차 동승체험

[르뽀] '심장이 벌렁' 메르세데스-AMG GT3 경주차 동승체험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5.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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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두두둥~' 지난 8일 공식 오픈한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메르세데스-AMG GT3 경주마에 오르자 심박수가 높아짐을 느꼈다. 일본 정상급 자동차경주대회 슈퍼GT에서 우승을 거둔 경주차 버전이다.

이날 본지 기자는 AMG GTS 쿠페로 서킷을 2바퀴 돌아봤다. 4.0리터 V8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한 522마력, 68.2kgm. 제로백 3.8초 제원이 무시무시하다. 고성능 스포츠카 답게 가속력 코너링 제동력 등 삼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또한 벤츠 GLA AMG 45(2.0 리터 가솔린, 381마력, 48.4kg·m)로 짐카나 대회도 참가했고, 짜릿한 부상이 준비됐다.

과거 아마추어 레이스 경험을 가진 본지 기자가 조별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들떴다. 우승의 부상은 경품이 아닌 바로 꿈의 레이싱카 AMG GT3 경주용차 동승체험 찬스다.

체험용 경주차 드라이버에는 일본 정상급 선수로 꼽히는 다니구치 노보테루가 나섰다. 경주차 역시 2017년 슈퍼GT GT300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바로 그 차. GT300 경주용차 AMG GT3는 처음이다. 머리털이 쭈뼛하는 순간이다.

눈 앞의 레이싱카 AMG-GT3는 V8 6.3리터 AMG 엔진과 시퀀셜 방식의 6단 변속기, 최고출력 550마력, 1285㎏의 무게, 롤케이지, 버킷시트, 소화기 등을 장착했다.

이 경주차는 체험동승 준비부터 달랐다. 헬멧과 목 보호대 한스까지 두르고 동승자석에 탑승했다. 6점식 안전벨트를 조이니 마치 시트에 밧줄로 온몸을 꽁꽁 묶은 듯 단단히 고정됐다. 

시동 굉음과 함께 피트로드를 빠져나가는 순간이다. 1단 2단 3단.. 가속이 이뤄진다 싶더니 순식간에 RPM 7천 치솟는 콕핏이 얼핏 눈에 들어왔다. 피가 살짝 거꾸로 솟는 느낌이다.

본격 악셀페달을 밟자 거친 코너를 빠져나가면서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살짝 감긴다. 이 정도의 수준이 중력 압박으로 2G라고 들었다. 엄청난 속도로 방향을 바꾸는 코너마다 버티고 또 버텼다. 머리를 가누느라 애쓰다가 어느새 내리막 직선구간.

직선 950m에서 시속 250km를 내니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다. 200M 표지판을 이미 지나 브레이킹에 들어갔다. 실제 레이스에 버금갈 만큼 깊이 들어간 상태에서 제동에 들어간 것. 

브레이킹 순간 5, 4, 3, 2단 엔진 브레이크가 바바방~ 터져나왔다.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의 10배 가량 짜릿한 느낌이 온몸을 감싸는 순간이다. 단 한바퀴 만으로도 AMG GT3의 참맛이 그대로 온몸을 감쌌다. 

챔프가 운전하는 경주용차의 서킷 동승 체험은 익사이팅 그 자체다. 서킷 길이 4.346km, 16개에 달하는 다양한 코너 구간과 직선구간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머리를 스쳐간다. 다음 날까지도 계속 머릿 속에서 반복되는 강한 중독성이다.

향후엔 고객들도 이런 다양한 체험이 가능할 전망이다.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은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메르세데스-AMG의 모터스포츠 DNA를 느낄 수 있는 전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를 적용한 트랙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AMG 고객들은 ‘AMG 라운지’ ‘AMG 전용 피트’ 등 AMG 고객만을 위한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최근 몇년간 젊은층에 인기를 얻고 있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오는 가을부터 운영해 국내 고성능 자동차 문화 육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드라이빙 아카데미 외에도 나이트 레이싱, 드래그 레이싱 등 독특한 자동차 이벤트도 열리며, VIP를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 '서클 오브 엑설런스'를 올해부터 본격 도입하게 된다.

새로운 AMG 스피드웨이 탄생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모터스포츠 문화가 매니아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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