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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3전] 김종겸, 확실한 '뉴페이스' 등극의 의미!

[슈퍼레이스 3전] 김종겸, 확실한 '뉴페이스' 등극의 의미!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6.04 15:45
  • 수정 2018.06.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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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라스BX팀 김종겸(27) 선수가 3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3라운드 우승자로 우뚝섰다.

김종겸 선수는 올시즌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클래스에 첫 도전하는 소위 '새내기'다. 

지난 해까지 GT클래스의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저력을 토대로, 슈퍼레이스의 가장 큰 클래스인 캐달락 6000에 개막 이후 3경기 만에 최고봉에 우뚝섰다.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걸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김종겸의 우승 의미가 있다. 

●2경기 연속 예선 1위 '랩타임 든든'

김종겸의 실력은 더 이상 의심할 바 없어졌다. 지난 2라운드에 이어 이번 3라운드에서도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한단계 낮은 GT클래스에서 종합우승을 거둔 김종겸이지만 가장 높은 배기량 6200㏄ 캐딜락 6000 클래스는 완전히 다른 종목이라 할 수 있어 그의 선전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출력 436마력의 스톡카는 웬만한 프로선수들 조차 마음대로 조율이 불가하다. 높은 파워와 토크에다 경주차 밸런스를 비롯해 타이어 활용법도 오랜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게다가 캐딜락 6000 클래스엔 아트라스BX팀의 조항우와 야나기다 마사타카, 엑스타레이싱팀엔 정의철과 이데유지 선수가 버티고 있다. 많은 노하우를 지닌 우승권 선수들을 단숨에 제치고 2경기 연속 예선 1위를 차지했다는 건 그의 빠른 적응력과 기본적 레이싱 감각을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아트라스BX의 '선수 보는 눈'

지난해 우승팀 아트라스BX는 올해도 감독겸 선수인 조항우와 일본 GT500 챔피언 출신 마사타카 야나기다를 앞세워 연패를 노린다.

그러면서도 올시즌에 새롭게 김종겸 선수를 추가로 영입했다. 지난해 GT 클래스에서 종합우승을 거둔 김종겸 선수를 눈여겨 보던 아트라스BX는 제대로 된 '유망주'를 지난 겨울 과감하게 영입한 것.

예상은 적중했다. 불과 올시즌 2경기 만에 예선 1위 랩타임을 찍었고, 바로 3경기 만에 첫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올렸다. 선수 보는 '매의 눈'이 제대로 작동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김종겸 선수는 1991년생 불과 만 나이 27세의 유망주라 할 수 있다. 겸손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레이싱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타-금타 맞대결 '자신'

2라운드까지 드라이버즈 포인트 1위는 엑스타레이싱의 정의철이었다. 금호타이어가 자랑하는 2년전 챔피언이다.

이번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즈 종합선두는 아트라스BX팀 김종겸 선수로 바뀌었다.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아트라스BX가 조항우와 야나기다 선수 만이 아니라 김종겸이란 걸출한 루키까지 보유하게 돼 든든하다.

어느 대결 보다 뜨거운 타이어 브랜드 대결에서 한국타이어가 김종겸 선수로 인해 자신감이 더 붙었다는 분석이다. 김종겸은 경기 뒤 "한국타이어는 횡적인 움직임이 좋고, 금호타이어는 종적 움직임에서 좋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아트라스BX 뿐 아니라 한국타이어 역시 김종겸 덕분에 환하게 웃을 수 있던 3라운드였던 셈이다.

●춘추전국시대 방불 '세대교체?'

지난 1~3라운드의 우승자는 조항우(아트라스BX), 정회원(서한퍼플), 김종겸(아트라스BX)으로 결론났다.

정회원 선수 역시 올시즌 처음 캐딜락 6000 클래스에 뛰어든 사실상 '중고 신인'이다. 김종겸과 같은 입장으로 이들의 선전은 놀라울 따름이다.

그 만큼 누가 우승을 거둘지 예상이 불가하다. 어찌보면 기존 베테랑 드라이버들의 뒤을 이을 캐딜락 6000 클래스의 신예라고도 할 수 있다. 세대교체라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3040 드라이버들 보다 20대 나이의 선수들의 놀라운 적응력과 패기를 눈여겨 보고 있다.

사실 노련미도 중요하지만 젊은 드라이버들의 '남다른' 레이싱 감각이 필요할 때일 수도 있다. 젊고 파이팅 넘치면서도, 스포츠맨십을 기본적으로 갖춘 젊은 드라이버들이 돋보이고 있다. 

물론 신구의 조화가 가장 이상적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김종겸이 스타트부터 마음놓고 달릴 수 있었던 요인은 2위 자리에서 팀선배 조항우가 엑스타레이싱의 정의철을 어느 정도 견제했기 때문이다. 핸디캡 웨이트 100kg을 얹게 된 김종겸의 다음달 4라운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CJ슈퍼레이스 3라운드 캐딜락 6000클래스 결승 순위-
 순위  드라이버    팀명                         기록(타이어) 
1      김종겸       아트라스 BX               53분10초198(한국)
2      정의철       엑스타레이싱              53분13초094(금호)
3      조항우       아트라스 BX               53분15초003(한국)
4      이데 유지   엑스타 레이싱             53분25초910(금호)
5      김중군       서한퍼플모터스포트     53분36초447(한국)
6      장현진       서한퍼플모터스포트     53분39초718(한국)
7      황진우       CJ 로지스틱스 레이싱  53분53초410(금호)
8      류시원       팀106                        53분54초658(금호)
9      김동은       제일제당 레이싱          54분08초015(금호)
10     김의수      제일제당 레이싱           54분08초280(금호)

/영암(전남)=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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