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RM 소더비 경매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람보르기니가 등장한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11월 우라칸 RWD 스페셜 에디션을 교황에게 기증한 바 있다.
그러나 교황이 V10 미드 엔진 슈퍼카를 경주용 트랙에서 운전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교황 역시 이 차량을 소유할 생각은 없었으며 경매를 통해 좋은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이다.
교황의 신성한 람보르기니는 바티칸 국기와 같은 ‘비안 모노케로스(Bianco Monoceros)’ 컬러를 바탕으로 ‘기알로 티베리노(Giallo Tiberino)’ 라는 노란 색상의 줄무늬가 들어간 디자인으로 도색이 됐다.
4개의 휠은 차량 색상과 잘 어울리도록 네로 브레이크 캘리퍼와 함께 블랙과 실버로 조합됐으며 차량 내부에는 흰색의 외관과 잘 어울리는 비안 레다 스포티보 가죽이 적용됐다.
또 헤드레스트에는 람보르기니의 문장을 스티치해 고급감을 더했다.
경매를 통한 수익금 전부는 바티칸으로 전달된 후 여러 자선 단체에 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바티칸에 따르면 특히 IS에 유린당한 이라크의 인류 문명 유적지 니네베 시에 70%를 사용하고 인권 침해의 피해를 입은 여성 등 다른 자선 단체에 20%, 교황 요한 23세 공동체에 10%를 전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우라칸 RWD가 유럽에서 15만 유로(한화 약 1억9000만원) 정도에 판매되지만 해당 차량은 교황의 친필 서명과 축성이 더해진 만큼 두 세배 이상의 가격인 25만 유로(한화 약 3억2300만원)에서 35만 유로(한화 약 4억5200만원)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람보르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