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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J슈퍼레이스 "왜 스톡카 스톡카 하나 봤더니"

2018 CJ슈퍼레이스 "왜 스톡카 스톡카 하나 봤더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05.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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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레이싱 대회를 대표하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는 '스톡카 레이스'를 빼놓고 얘기가 불가능하다.

CJ슈퍼레이스 보다 오히려 스톡카 레이스가 더 유명할 정도다. 정식 클래스 명칭은 슈퍼6000,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의 더욱 정확한 클래스 명칭은 '캐딜락 6000 클래스'다.

먼저 무시무시한 파워가 '캐딜락 6000 클래스'의 주목할 점이다. 6,200cc 엔진으로 436마력의 파워를 후륜구동으로 뿜는다. 웬만한 프로선수들도 제어가 어렵다.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 소를 탄 '투우'라 보면 된다.

무심코 악셀링을 했다간 잡은 핸들을 놓치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어나갈 수 있다. 무거운 엔진이 프런트에 위치하고 후륜으로 엄청난 힘을 내기 때문에 원하는 방향으로의 제어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올시즌은 레이싱 방식도 조금 바뀌었다. 보통 결승전 전날 열리는 예선도 볼만한 이벤트로 만들기 위해서다.

슈퍼6000 클래스의 예선을 3회(Q1~Q3)로 늘리고 녹아웃 방식을 재도입했다. 3차례의 예선 성적이 합산돼 챔피언십 포인트에 영향을 미치도록 규정을 손질해 예선 매 경기도 결승 못지 않게 치열할 전망이다.

또한 예선과 결승을 치르는 동안 활용 가능한 타이어 수량을 4본으로 제한한다. 드라이버의 성향과 타이어 성능을 고려한 전략적인 운영이 필요하게 됐다. 타이어 수량 제한뿐 아니라 공식 연습 제도를 도입해 보다 더 효율적인 운영과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 것도 이번 규정 개정의 특징이다.

공식연습 제도로 인해 지난 시즌 종합순위 12위 이내, 각 라운드 종료 후 종합순위 12위 이내에 든 선수와 차량은 경기 별 연습주행과 시즌 3회로 정해진 공식연습 일정 외에 별도로 연습주행을 할 수 없다.

다음으로,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를 좁혀줄 핸디캡 웨이트 규정도 달라졌다. 1위 드라이버는 지난해(+70kg)보다 무거운 +8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부담해야 한다. 반면 4위 이하 중상위권 드라이버에 적용됐던 중량 차감 폭은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들었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10위 진입을 놓고 펼쳐지는 경쟁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주말 관람객 3만명 시대를 맞아 관중들은 더욱 재있어 졌고, 선수들은 더욱 곤욕이다. 400마력 이상의 힘은 공차중량 1170kg에 불과한 스톡카에 잔뜩 파워를 가하니 실제 체감 속도는 더욱 빠르다.

변속과 브레이킹도 일반차와는 완전히 다르다. 캐딜락 6000 클래스는 6단 시퀀셜 미션으로 빠른 손동작 만으로도 번개같은 변속이 가능하다. 가장 큰 파워를 내는 타이밍을 찾아내는 변속의 테크닉이나 서스펜션, 브레이크의 조절은 0.001초차 승부를 가른다.

독주를 막기 위한 핸디캡 제도도 관점 포인트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경주차에 쇳덩이를 얹는 핸디캡 웨이트 부과도 다음 경기의 순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일부러 적당히 낮은 순위를 기록할 때도 있을 만큼 전략적 운영도 요구된다.

통상 한개의 공통 브랜드 타이어를 쓰는 다른 클래스와 달리 캐딜락 6000 클래스의 또 하나의 차별점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메이커 대결로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스톡카만을 위한 타이어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기도 한다.

더불어 브랜드 홍보효과를 위해 섀시는 올해도 캐딜락이 씌워지며, 이는 곧 스피드의 상징처럼 여겨져 좋은 광고효과를 내기도 한다. 올해도 아트라스BX, 엑스타레이싱, E&M, CJ로지스틱스, 제일제당, 팀106.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훅스-유로, 디알모터스포트, 준피티드, 인제레이싱, 현대레이싱, 라크로, 오토시티 등 14개팀이 우승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지피코리아 뉴스팀 news@gpkorea.com, 사진=, 사진=슈퍼레이스,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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