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 입맛 맞춰라 "넓고 높은 친환경차 헤쳐모여!"

중국 입맛 맞춰라 "넓고 높은 친환경차 헤쳐모여!"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4.27 11:3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 베이징 모터쇼’가 열린 25일 신국제전람중심 전시관은 어느 모터쇼 보다 화려할 수밖에 없다.

중국인의 선호 차량은 특별히 웅장하면서도 크롬과 금빛 장식을 많이 넣어야 한다. 도로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차체는 조금 높아야 하며, 미세먼지가 심해 전기차와 수소차는 기본이다.

그래야 연 2450만대가 팔리는 중국 내수시장에 도전 자격이 생기는 셈이다. 유럽 전역을 합쳐도 연 1700만대, 자동차 왕국인 미국도 1700만대 판매가 전부다. 중국에 잘보여야 하는 이유가 숫자로 그래도 드러나는 대목이다.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속에서도 중국인의 형제같은 브랜드 이미지 덕분에 세계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유도 대륙의 힘 덕분. 베이징모터쇼엔 14개국 1200개 자동차 브랜드가 롱바디와 전기차 모델로 격전 중이다. 특히 전기차 세계 1위 국가답게 각종 친환경차로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와 기아차는 수소차와 충전식 하이브리드 차를 공개하며, 신에너지 차량 경쟁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 등 모든 신에너지 차종 개발에 올인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중국은 내년부터 모든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생산량의 10%를 친환경 차로 생산하도록 제재했다. 중국에 공장을 둔 해외 기업들은 무조건 전기차에 투자해야 하는 셈이다.

현대차는 중국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라페스타'를 선보였다. 1.4, 1.6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탑재했고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지능 안전 기술도 포함시켰다. 이 밖에 듀얼 머플러, 스포츠 시트, D컷 스티어링 휠, 대형 디스플레이 등도 적용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발표하고 지난달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인 '르 필 루즈'도 선보였다. 또한 중국 전용 준중형 세단인 '올 뉴 위에동' 5도어와 중국 최대 ICT 기업인 바이두의 커넥티비티 기술을 탑재한 '신형 ix35'도 공개했다. 이달부터 중국 시장에서 출시한 소형 SUV '엔씨노(중국형 코나)'도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도 중국 전용 SUV '이파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중국어로 '크다, 아름답다(奕)'의 의미와 '달린다(파오)'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파오는 활동적이고 합리적인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도심형 엔트리 SUV로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파오의 외관은 역동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크롬 도금 라디에이터 그릴, 다이나믹한 느낌의 루프 라인 등을 적용했다. 버튼 시동 스마트키,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 전동 썬루프, LED 램프, 경사로밀림방지(HAC), 경사로저속주행장치(DBC) 등이 장점이다.

기아차는 또한 최근 출시한 중국 전략형 SUV 즈파오(스포티지)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인 바 있으며, 대형 SUV 콘셉트카인 텔루라이드도 첫 공개했다.

이밖에 독일 브랜드들도 롱휠베이스 모델 등 '좀 더 큰' 차량으로 승부한다. 아우디는 철저히 중국만을 위해 전장을 88mm 넓게 뺀 ‘뉴 아우디 Q5L’을 최초로 선보였다.

‘아우디 Q5’의 롱 휠베이스는 2.0 TFSI 모델로 5가지 라인업과 2가지 성능 버전으로 제공되며, 콰트로 사륜 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아우디는 현재 중국에서 세 가지의 롱 휠베이스 모델(아우디 A4L, A6L, A8L)을 판매하고 있다. 

BMW는 3세대 '뉴 X3'를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게 휠 베이스를 늘려 선보이며, 10.25인치 터치스크린과 미세먼지 필터 등 중국 고객만을 위한 각종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5.4cm 더 길어진 휠베이스와 긴 보닛, 전면의 짧은 오버행이 특징이다.

2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뉴 X3 xDrive30i는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으로 제로백 6.8초다.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와 BMW xDrive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기본 장착이다.

벤츠는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라는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중국형 '더 뉴 A클래스'와 '더 뉴 C클래스'도 공개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