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편집 : 2025-11-26 09:49 (수)

본문영역

"GV90·GV80 하이브리드 출격"… 제네시스, 내년 대형 SUV 라인업 '맹공'

"GV90·GV80 하이브리드 출격"… 제네시스, 내년 대형 SUV 라인업 '맹공'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5.11.16 09:4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6 GV80, GV80 쿠페
2026 GV80, GV80 쿠페

제네시스가 내년 'GV90'과 'GV80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럭셔리 대형 SU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는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전기 SUV(GV90)와 주력 모델의 하이브리드(GV80) 버전을 동시에 투입해, 둔화하는 전기차 수요와 급증하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동시에 대응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제네시스 SUV 라인업 강화 wjsfirdmmf ekadms '2026년 신차 출시 계획'을 확정하고 영업·마케팅 등 관련 조직에 공유했다. 이번 계획에는 출범 10주년(2015년 11월)을 맞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최근 겪고 있는 주력 모델의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라인업 강화 방안이 담겼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낼 신차는 GV90으로 내년 6월 출시가 유력하다.

GV90은 현대차가 2021년부터 개발해 온 브랜드 최초의 F세그먼트급(전장 5000㎜ 이상) 대형 SUV다. 지난 3월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콘셉트카 '네오룬'으로 먼저 공개됐으며, 제네시스 라인업 중 드물게 순수 전기 SUV로만 출시되는 점이 특징이다. 

차체 길이는 팰리세이드, 아이오닉9 등 현대차의 기존 대형 SUV보다 크고 GM 트래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GV90은 출시 즉시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BMW가 내년에 선보일 iX7,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등과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SUV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주력 모델의 하이브리드(HEV) 투입은 실적 견인을 위한 핵심 카드다. G80과 GV80은 제네시스의 핵심 판매 모델이지만, 출시된 지 오래돼 최근 판매량 감소를 겪고 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G80 누적 판매량은 3만41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고, GV80은 같은 기간 2만6703대에 그치며 20.2%나 급감했다.

제네시스는 이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내년 9월 'GV80 하이브리드', 12월 'G80 하이브리드'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흡수해 판매 실적을 방어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GV80에 이어 2027년에는 중형 SUV인 GV70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면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V60 마그마 주행 평가 현장
GV60 마그마 주행 평가 현장

제네시스는 SUV 라인업 외에도 제품군 다변화를 추진한다. 이달 중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첫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공식 공개한다. 또 내년 10월에는 플래그십 세단 G90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제네시스는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외에 신흥 시장 공략을 가속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해 8월 이집트(전기차 중심), 9월 카자흐스탄에 신규 전시장을 열었다. 특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는 아스타나모터스와 협력해 연간 8만대 규모의 현지 조립(DKD) 공장을 운영 중이다.

유럽 시장 공략도 확대한다. 기존 영국·독일·스위스에 더해 내년 1분기까지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네덜란드 4개국에 전시장을 추가, 총 7개국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제네시스는 이런 전략을 통해 2030년 글로벌 판매 35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올해 예상 실적(22만5000대)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제네시스 미국과 유럽 사업을 확장하며 인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10년은 더 놀라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