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노후화로 외면받던 전국의 원도심이 대규모 정비사업과 기반시설 개선을 통해 ‘핵심 주거지’로 재도약하고 있다.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지역에 브랜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며 청약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도심은 학교·병원·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고, 세대·연령대별 다양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도시개발 흐름이 외곽 중심 확장에서 도심 고도화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원도심 신규 분양 단지는 잇따라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전주 원도심 재개발 단지 ‘더샵 라비온드’는 평균 26.1대 1, 7월 서울 영등포뉴타운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191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였다. 9월 경기 광명 ‘철산역 자이’도 평균 38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도심 개발은 단순 재정비를 넘어 고급 복합 주거지로의 진화를 의미한다”며 “실수요자뿐 아니라 중장기 투자처로도 가치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연말·연초 공급 예정 단지들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GS건설은 내년 1월 경남 창원시 중앙동 옛 창원관광호텔 부지에 ‘창원자이 더 스카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 49층, 총 519세대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창원 중심업무지구(CBD) 내 첫 지구단위계획 정비 사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원은 경기 김포 북변2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대원 칸타빌 디에디션’을 분양 중이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을 이용할 수 있고, 학군과 상권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입지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상록지구 재개발 단지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 중이며, 명학역 역세권 입지와 GTX-C(추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12월 인천 간석동에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공급할 예정으로, GTX-B(예정) 포함 다양한 교통망을 갖춘 매머드급 단지로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GS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