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심장’ 4개가 뿜어내는 파워를 컨트롤하며 질주하는 느낌은 기대 이상이었다. 두카티 디아벨 V4(DUCATI DIAVEL V4). 바이크를 좀 아는 사람들은 이름만으로도 “오!” 하는 탄성이 터지게 하는 브랜드가 두카티다. 디아벨은 시중에 떠도는 언론 보도나 시승기에 따르면 이탈리아어로 ‘악마’라는 단어의 볼로냐 지방 사투리라고 한다. 볼로냐에 두카티 본사가 있다. 뒤쪽에서 볼 때 시선을 끄는 빨간 램프가 악마의 눈을 닮아서 ‘악마’라고 부르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조금 다른 듯하다. 이탈리아어로 악마는 Diàvol
GM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탄탄대로 꽃길만 걷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근 2년간 국내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그냥 꽃이 아니라 벚꽃처럼 활짝 핀 화사한 봄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최근 새로 출시된 2025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특히 글로벌 앱 제어 서비스인 '온스타 서비스'까지 장착해 싱그러운 봄과 초여름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서울에서 충북 태안군 안면도까지 오가는 추천 코스는 고속주행 위주의 코스로 이뤄져 있어 안정감이 느껴지는 트랙스와 같은 차량으로 드라이브하기에 최적이다.안면도에는 태안 세계튤
자동차 기자들에게 시승이란 주로 운전 감성의 차이를 느끼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이번에 시승한 토요타의 미니밴 알파드는 모든 탑승 좌석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동의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먼저 외관부터 입이 떡 벌어진다. 알파드는 전장 5005mm, 전폭 1850mm, 전고 1950mm, 휠베이스 3000mm다. 카니발 보다 전장과 전폭에서 150mm 가량 작지만 웅장함은 그것의 몇 배다. 치마폭이 발목을 덮을 정도로 차체 바디는 4면이 최대한 노면을 향하고 있다.전면 그릴은 일본 특유의 대범함과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
볼보자동차의 V90 크로스컨트리가 아웃도어 매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행 2024년식 V90 크로스컨트리는 국내에 지난 2020년 공식출시돼 4년째 다목적 차로 호감도를 높여왔다.국내 판매되는 트림은 B5 한가지로, 한눈에 보기에도 짐을 잔뜩 싣고도 4인이 편안하게 간단한 야외 피크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V90 크로스컨트리의 외관은 가장 길고 날씬하게 잘 빠졌다. 전장 4960㎜, 전폭 1905㎜, 전고 1510㎜로 기존 모델 보다 높이와 차체 폭이 살짝 길고 넓어졌다. 그만큼 비즈니스 용도에서 레저용도의 기능을 확대한
SUV와 쿠페의 장점을 겸한 SAC 'BMW X2'가 6년만에 2세대로 돌아온다. 지난 2월 말 포르투갈 현지에서 열린 BMW IX2 시리즈 시승행사에서 만난 IX2는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며 국내 마니아들을 흥분시킬 전망이다.첫 디자인 실루엣 부터가 악동스럽다. 유려하면서도 기존의 IX1이나 IX3처럼 단정한 모범생의 모습이 아니다. 기능적 우수성은 그대로 지녔으면서도 곳곳의 디자인 디테일이 아주 젊다.BMW는 이번 2세대 X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굳혀간다는 계획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생태계에서 스타트
1인가구가 늘어가니 미니의 인기도 하늘 높은 줄 모른다. 핵가족을 넘어 나홀로 가구의 증가는 더이상 막을 수 없다. 세상이 마치 미니와 타협한 것처럼 보인다.미니도 많이 유연해 졌다. 과거 너무나 하드코어한 승차감과 배기음에 아무나 탈 수 없는 차였지만 이젠 성격 많이 죽었다. 오랜만에 시승한 미니 쿠퍼S 5도어는 옛날 한 성깔하던 그 녀석이 아니다.도심 골목 곳곳을 누비다가도 작은 틈이라도 있으면 쏙쏙 주차한다. 노면이 부드러운 고속도로에선 이게 세단인지 미니인지 모를 정도로 부드러워졌다. 그러다 도로 앞이 뻥 뚫렸을 땐 스포츠
메스세데스-벤츠 'GLE 450 4MATIC'는 단점을 찾기 어려운 풀사이즈 SUV다.지난해 하반기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기존 M시리즈의 노하우에다 현대적 설계를 부드럽게 녹여냈다.한눈에 보기에도 워낙 큼직한 GLE 450 4MATIC은 주차 한칸에 들어가 버거울 정도로 전폭이 넓다는 걸 눈치 챈다. 하지만 전장은 5미터 이내다.E클래스의 SUV지만 실내공간부터가 광활한 수준으로 완성시켜 여유로움을 더하겠다는 의지가 외형에서부터 알 수 있다. 전장은 4,925mm로 경쟁 SUV들에 비해 5cm 가량 짧다. 하지만 좀처럼 보기드
BMW X5의 프리미엄 준대형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가 갈수록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BMW의 SUV 라인업은 워낙 다양한데, 먼저 엔진차로는 콤팩트 SAV X1부터 대형 SAV X7까지 총 7개가 있고, 전기 SAV에는 iX1, iX3, iX가 포진해 있다.본격 인기를 얻기 시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에는 X3 xDrive30e, X5 xDrive50e, XM이 있는데, 이번 이번에 타본 모델은 'X5 xDrive50e m스포츠 프로' 5인승이다.X5 xDrive 50e에는 다른 하위 트림 xLine도 있고 7인승 모
"무려 꼬박 24시간을 걸려 포르투갈로 날아간 이유가 겨우 이 녀석 때문이었어?"작고 투박한 전기 바이크 한대가 우뚝 서 있다. 이 녀석을 만나기 위해 환승을 거쳐 꼬박 하루를 날아왔다기엔 실소가 터져 나왔다.생김새가 심상치 않은 이 녀석은 BMW 전기 바이크 'CE 02 e파쿠르어'다. 이름에서 부터 뭔가 도심 골목길을 거침없이 달릴 것 같은 세련미 속에 디테일한 디자인과 기능들이 눈길을 끈다.사실 CE 02 e파쿠르어는 전기 자전거인듯 바이크인듯, 알쏭달쏭한 것이 생긴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일단 간단한 조작법을 듣고 올라타 보
'하이브리드 왕국' 토요타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하이브리드 기술이 삐걱이는 전기차 시대의 길목을 막아서고 있다.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프리우스, 크라운, 하이랜더, 시에나 등이 촘촘하게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다.이 가운데 하이랜더는 5미터에 이르는 7인승 대형 SUV 스타일의 2.5 자연흡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지난 해 여름 국내에 출시한 모델은 4세대 2.5 하이브리드로 이미 국내서 널리 알려진 한지붕 내 미니밴 시에나 하이브리드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다만 정통 SUV 스타일로
제네시스 SUV 라인업 완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준대형 럭셔리 SUV GV80가 프리미엄 패밀리 SUV의 장을 열었다면, 중형급 GV70는 스포티한 감성으로 젊은층까지 사로잡고 있다.이번에 시승한 GV70은 가장 높은 트림 6기통 3.5 가솔린터보 사륜구동 모델이다. GV70은 형님격인 GV80와 흡사한 디자인 품격과 함께 전장은 30cm 가량 작아 도심운전에 적합하다. GV80의 전장은 4,940mm, GV70의 전장은 4,715mm이다.GV70은 4기통 2.5 터보와 2.2 디젤 모델이 있는데 가성비를 원한다면 5천
작고 앙증맞은 미니 3도어는 아무래도 아쉽다. 인기는 최고지만 나이 30~40대가 넘어서면 아무래도 공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미니 4도어나 컨버터블도 있지만 아무래도 멋 보다는 SUV급 박시한 공간성과 실용성은 필요하다. 왜건형 클럽맨 보다 더 넉넉한 건 역시 미니 컨트리맨이다.미니 컨트리맨 현행 모델은 2세대 페이스리프트 버전이다. 그 중에서도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 있는데 요즘엔 확실히 가솔린이 대세여서 시승에 나섰다. 가솔린 중에서도 기본모델 컨트리맨 클래식(4800만원대)과 컨트리맨 S(5600만원대) 트림이 있는데 이번엔 확실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E-클래스’가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브랜드 심장으로도 불리는 핵심 모델 E-클래스를 8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고 다시 한 번 독보적 위치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지난 2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진행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편도 65km 구간을 경험해봤다. 시승 차량은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라인’이다.11세대 신형 E-클래스(W214)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잇는 외관 디자인과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 모델 전동화 기술 적용 등 향상된 주행
'무려 5765mm 전장에 V8 6.2 엔진의 풍성한 파워.'미국 자동차의 자존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서도 가장 크고 돋보이는 럭셔리 트림이 바로 에스컬레이드 ESV다.에스컬레이드는 기본 모델도 5m 40cm에 육박하는 초대형 SUV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더 큰 ESV(Escalade Stretch Vehicle)로 철저한 '급 나누기'가 필요하다.이쯤돼야 미국 대통령과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경호차량이자 그냥 부자가 아닌 '갑부'의 상징일 수 있다. 차체는 신형 에스컬레이드(5380mm) 대비 385mm 길어진 5765mm의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N'은 완전히 새로운 '별종'의 고성능 전기차다. 패들시프트를 딸깍이며 고RPM을 유지하는 엔진 달린 레이싱카 그대로다. 가속에 필요한 기어 단수를 유지하면서 악셀링은 정교하게 밀고 당긴다.오른발목을 꺾는 만큼 1mm의 오차도 없이 속도와 RPM을 조절해 주는 완벽에 가까운 650마력의 슈퍼카 감성이다. 그렇다고 진짜 엔진 레이싱카처럼 클러치나 엔진에 무리는 없다. 다만 그 느낌과 감성만 그대로 온몸에 전달할 뿐이다.클러스터 좌측엔 오일온도나 엔진온도 대신 전륜모터와 후륜모터 온도가 표시된다. 27도부터 35
`펀(FUN) 드라이빙의 명가` BMW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다. 지난해인 2023년 수입차 판매 1위에 등극했다.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다양한 전기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엔진차의 주행감성을 앞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기우였다. 전기차는 흉내낼 수 없는 BMW 특유의 엔진감성은 여전했다. 그리고 BMW M의 고성능 컴팩트 해치백 모델 `M135i x드라이브(xDrive)` 시승에서 다시금 펀드라이빙이 무엇인지 정의할 수 있었다.M135i xDrive는 2021년 출시후 다양한 인테리어 변화를 가져가며 국내 젊은층에 주목
토요타의 5세대 프리우스는 새로운 2.0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매서운 가속감과 놀라운 연비를 모두 잡았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연비와 가속력을 모두 잡으면서 감탄을 자아냈던 것처럼, '프리우스' 5세대 모델이 외계인이 만든 하이브리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토요타 프리우스는 이미 1997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처음 친환경 모델 프리우스의 수입으로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이 신세계를 맛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신문물'이었다.이후 전 세계에서 500만대 이상(2022년 기준) 판매되며 기술의 검증
올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신차인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지난달 출시한데 이어 한파가 몰아친 19일 카니발의 첫번째 하이브리드 모델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국산 미니밴 최초의 하이브리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처음 접목되면서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대폭 변화를 준 것은 물론, 고급화에 도전하기 위해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해석된다.외형은 더욱 미니밴스럽게 바뀌었다. 앞뒤 램프는 기아의 패밀리룩으로 바꿔 페이스리프트임에도 확연히 달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매틱 AMG 라인은 전혀 달랐다. 외형부터 블랙의 기운이 곳곳을 감쌌고, 시동을 걸자 스스로 억제하듯 저 깊은 곳에서 으르렁 진동이 울린다.아무 생각없이 단순한 E클래스라고 하면 여기까지 눈치 채지 못할 수도 있다. 그냥 E클래스의 정숙한 고급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구나 라는 생각에 머물 수 있다.하지만 주차장을 나서서 자동차 전용도로로 차를 올리는 순간 본성이 드러난다. 마치 단거리 육상선수의 근육과 심장이 서서히 펌핑을 하듯 쫀쫀한 파워트레인의 감성이 올라오기 시작한다."오호~" 소프트한 악셀링
전세계인의 플래그십 세단 BMW 7시리즈는 그 존재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100년 역사의 자동차가 미래에는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BMW는 자사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7시리즈를 이렇게 전기차와 엔진차로 나눠 각각 해석했다.전동화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의 한가운데서 디테일은 달랐지만 방향성은 유사했다.정확히 표현하면 2024년형 뉴 7시리즈의 신규 가솔린 모델에는 뉴 740i xDrive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750e xDrive가 있는데, 여러 트림의 모델중 가장 대중성이 강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