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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XF V6 3.0 '380마력 확실한 스포츠세단'

재규어 XF V6 3.0 '380마력 확실한 스포츠세단'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8.03.31 10:45
  • 수정 2018.04.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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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이 크지는 않지만 지난 2월에는 전월대비 19.2%, 전년 동기대비 62.7% 증가한 판매량을 보이며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다양한 모델 중에서도 준대형 세단 XF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모델이다.

최근 도로에서 XF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실제로 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차량임을 알 수 있다.

지난주 서울시내와 고속도로 등 약 200km 구간에서 XF를 체험해봤다.

시승차량은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고성능 모델 ‘S AWD’다. 해당 모델은 XF 최상위 트림으로 가격은 1억300만원이다. 타이어는 19인치 타이어가 장착됐다.

차량은 한 눈에 고급감이 느껴지는 가운데 전·후면에 고성능차량임을 뜻하는 S마크와 4륜구동시스템을 뜻하는 AWD 마크가 부착됐다.

차량을 마주하는 순간 제대로 달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XF의 플랫폼은 포드의 것을 사용한 1세대와는 달리 F-페이스의 플랫폼이 적용되고 있다.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가 4954mm, 1880mm, 1457mm의 크기다. BMW 5시리즈(4936mm, 1868mm, 1479mm)와 비교하면 전장과 전폭이 좀 더 크고 전고가 22mm 더 낮다.

전고가 낮다보니 준대형 세단임에도 스포츠카처럼 역동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차량 외관은 언뜻 보기에 크기가 다소 작게 느껴지지만 직접 탑승하고 보니 좌우로 넓은 공간에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디자인으로 가운데에는 힘차게 도약 중인 재규어가, 아래쪽에는 고성능 차량임을 잊지 말라는 듯 선명한 S마크가 부착되어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인컨트롤 터치 프로’를 새롭게 적용, 역대 재규어 중 가장 진보된 모습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수입차들이 그렇듯 내비게이션 만족도는 떨어지지만 스크린 터치감을 비롯해 블루투스 및 UBS 연결 등 사용 편의성은 꽤 만족스럽다.

12.3인치 Full-HD 가상 계기판은 깔끔한 이미지와 함께 주행속도, 기어변속, 내비게이션 등을 다양한 가상 이미지로 윈드스크린에 투사하는 데 은은한 불빛과 함께 운전 집중도를 높여준다.

고성능 모델답게 주행성능은 흠잡을 데가 없다. F-TYPE에도 적용된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은 압도적인 파워는 물론 묵직하면서도 웅장한 묵직한 배기 사운드를 제공해 다방면에서 주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변속기는 세밀하게 설정된 기어비로 빠른 응답성과 정밀함을 제공하는 ZF사의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동력성능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45.9kg.m로 마치 스포츠카를 탄 듯 폭발적이면서도 민첩한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중·고속은 물론 고속으로 넘어가는 변속구간에서도 잠시의 머뭇거림이 없다.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원하는 속도만큼 차량은 반발짝 먼저 앞서가는 느낌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인다.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쭉쭉 나간다는 표현이 꼭 맞는다. 

XF 차체는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구조와 최첨단 리벳 본딩 테크놀로지를 활용, 중량이 기존 XF 대비 약 190kg이상 가벼워졌고 강성은 28% 이상 강화됐다. 또 50:50에 근접한 최적의 차량 무게 배분을 완성, 역대 재규어 중 가장 낮은 Cd 0.26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서스펜션은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인테그럴 링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러한 요소들은 코너링과 불규칙한 노면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과 민첩한 핸들링으로 순간 운전 실력이 꽤 좋아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부재는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S 모델에만 적용된다. 차량 선택 시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최근 국내 준중형 세단에도 탑재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거침없는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7km/ℓ로 공인 복합연비 9.3km/ℓ 보다 수치가 다소 떨어졌다.

몇 가지 아쉬움을 뒤로하고 승차감에서 시작해 주행의 즐거움, 4050 남성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하차감까지, XF가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차량임은 부인할 수 없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재규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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