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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 팔지 않는다" 줄잇는 체험문화공간

"차만 팔지 않는다" 줄잇는 체험문화공간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8.05.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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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전시장은 실제로 차량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선뜻 입장이 망설여지는 부분이 없지 않다.

가볍게 전시장을 둘러보고 다양한 차량을 살펴보고 싶지만 손님을 놓치지 않으려는 영업직원의 적극적인 태도는 때로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팝업스토어’는 이런 소비자들의 부담을 없앤다.

짧게는 2주, 길게는 몇 달 등 한정된 기간 동안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는 자동차 전시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선다.

자동차 메이커 관계자들은 “당장 구매가 아니더라도 해당 브랜드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가 형성, 추후 자동차 구매 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팝업스토어의 장점으로 꼽았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4일 서울 강남에 플래그십 세단 더 K9을 위한 전용 전시관 ‘살롱 드 K9’을 오픈했다.

총 560㎡(약 170평) 규모로 2층으로 구성된 전시관은 11월30일까지 8개월 동안만 운영된다.

1층은 전시된 차량을 집중해서 볼 수 있고, 2층은 관련 브랜드 콘텐츠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로 꾸며졌다. 2층에는 1층에 전시된 차량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뷰포인트도 갖췄다.

이곳은 오로라 블랙 펄부터 판테라 메탈, 마르살라 등 7종의 모든 외장 컬러를 실차를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수의 차량만이 전시돼 고객이 원하는 색상의 차량을 보기 어려웠던 기존 자동차 전시장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총 4종의 내장 컬러도 모두 살펴볼 수 있고, 우드와 가죽 등 실제 차량에 적용된 모든 내장재를 전시해 고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기아차는 이곳에서 클래식 설명회와 티 클래스 등 향후 고객 맞춤 초청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한 르노삼성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27일까지 운영되는 ‘아뜰리에르노 서울’을 열었다.

산뜻한 노란색 간판과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프랑스 파리 샹제리제 거리의 상점을 가로수길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다.

이곳은 클리오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컬러의 전시차와 시승차를 갖췄다. 또 1층부터 5층 루프탑까지 층별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 카페, 휴식공간으로 채워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인 전시공간인 1층에는 2대의 클리오를 전시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2층에서는 전시된 차량과 함께 르노 e-스토어 및 에코백 라이브 프린팅 제작을 경험할 수 있다.

3층은 르노의 120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헤리티지 라운지가 마련됐다.

방문객들을 위한 스탬프 이벤트와 현장 즉석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각 층에 준비된 프로그램을 체험한 후, 행사 안내 엽서에 도장 3개를 획득하여 제출하면 내용에 따라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1등은 600만원 상당의 프랑스 파리 여행권(총 1명, 1인 동반 가능), 2등 클리오 3개월 시승권(2명), 3등과 4등은 각각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10명)와 CJ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100명) 등을 증정한다.

여기에 문화 활동인 ‘패션 포 라이프(Passion for Life)’ 행사도 준비됐다.

르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벤트에 응모하면, ‘피트니스 트레이너 민혜정과 함께하는 여름 맞춤형 트레이닝 세션’, 글로벌 런 크루 ‘PRRC1936’과 함께 가로길과 한강을 달리고 디제잉 공연과 비어파티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에 초대한다.

황재모 르노삼성 홍보팀 과장은 “지난 QM3 아뜰리에 행사에 한 달 동안 1만 여명의 고객이 다녀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어 클리오는 행사를 좀 더 확대했다”며 “체험이 당장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소비자들 머릿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이후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형 SUV ‘더 뉴 XC40’ 출시를 앞둔 볼보자동차는 브랜드 팝업 스토어 ‘메이드 바이 스웨덴’을 7월 초까지 수도권 주요 쇼핑몰과 아울렛에서 운영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 큰 호응을 얻어 2월부터 다시 팝업 스토어 운영에 나섰으며 7월 이후에는 휴가철부터 연말까지 전국 각지의 명소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팝업 스토어에는 지난해 9월 출시된 ‘더 뉴 XC60’과 플래그십 SUV ‘올 뉴 XC90’ 등의 차량을 전시하고 제품 체험과 상담을 진행한다.

방문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나만의 볼보를 찾아라’ 프로그램은 개인에게 맞는 제품 추천과 함께 사진 촬영과 시승을 할 수 있고, ‘볼보를 뽑아라’ 게임은 볼보 라이프스타일 콜렉션과 무선 조정 모델카, 인형 등을 뽑을 수 있다.

‘메이드 바이 스웨덴’ 경품 이벤트는 현장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90 클러스트 차량의 1박 2일 시승권과 다이슨 청소기, 남해 사우스케이프 숙박권, 발뮤다 공기청정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또 이벤트에 응모하는 모든 고객들에게는 벽걸이용 방향제 세트를 선물한다. 당첨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메이드 바이 스웨덴' 팝업 스토어는 스타필드 고양, 경기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과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7일까지 진행됐고,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기아차, 르노삼성, 볼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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