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동식 전 대한자동차경주협회장이 신간 ‘F1 리더십(메디치미디어 펴냄)’을 선보여 화제다.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한 자동차경주에다 기업 경영을 한데 묶어 재미와 정보를 선사한다.
변 전회장은 “모든 상황들이 극한인 포뮬러원(F1) 경기는 한계상황을 설정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기업 경영과 맥락이 닿아 있다"며 "어떤 조직이든 F1 팀처럼 협력하면 못할 일이 없는 셈"이라는 게 이 책의 요지다.
변 전 회장은 CJ헬로비전·CJ미디어·CJ오쇼핑 대표를 지낸 전문경영인이다. 2011년 제7대 대한자동차경주협회장으로 선출돼 F1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전남 영암에서 치러진 한국 최초의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서킷 인증 등 공인 업무를 담당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대회를 치르며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다.
‘F1 리더십’에는 F1 팀들의 타이어 사용 전략을 기업의 자원 배분과 리스크 관리에, F1 감독과 피트 크루(정비공)를 기업의 백오피스(지원부서)와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책에서는 기업과 F1은 동일하게 ‘속도의 본질은 통제’라는 점에서 균형있는 개선을 중시하고 있다. 기업도 기술적 우위와 조직적 통제 장치를 조화시키는 조직만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돼 있다.
이밖에 변 전 회장은 경기 침체와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 대내외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의해야 할 경영 요소로 조직의 유연성을 꼽기도 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디치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