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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449마력 오픈톱의 가을 낭만"…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

[시승기] "449마력 오픈톱의 가을 낭만"…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5.11.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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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마력의 직렬 6기통 엔진과 오픈톱 감성을 결합한 '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가 한국 시장에 등장했다. 고성능 AMG 기술과 사계절 활용 가능한 소프트톱, 최신 디지털 편의 사양까지 두루 갖추며,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는 AMG 전용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M256M)을 품고 449마력, 57.1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 만에 가속한다.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와 결합해 매끄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반응을 보인다. 

AMG 퍼포먼스 4MATIC+ 가변 사륜구동 시스템,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이 기본 적용돼 노면 조건에 상관없이 민첩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실제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파워풀한 가속감과 차체 제어의 균형이었다. 직선에서의 폭발력은 슈퍼카를 연상케 했고, 곡선 도로에서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덕분에 차체가 날렵하게 돌아나갔다. 

 

AMG 다이내믹 셀렉트를 통해 컴포트·스포츠·스포츠 플러스 등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상황과 기분에 따라 성격이 달라졌다. 변속기 반응은 즉각적이면서도 매끄러웠고, AMG 전용 배기 사운드는 오픈톱을 열었을 때 한층 더 짜릿한 감각을 안겨줬다.

카브리올레의 핵심은 개방감이다. CLE 53의 소프트톱은 다층 구조로 단열 성능이 뛰어나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했고, 최대 시속 60km에서 20초 이내로 개폐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았다. 주행 중에도 에어캡과 에어스카프 시스템이 작동해 바람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어, 추운 계절에도 쾌적하게 오픈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외관은 AMG 특유의 역동성과 카브리올레의 우아함이 적절히 섞여있다. A자형 프론트 스커트,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20인치 Y스포크 휠, 레드 컬러 소프트톱이 어우러져 존재감을 과시했다.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기능성이 균형을 이뤘다. 붉은 스티칭이 가미된 AMG 가죽 시트는 뛰어난 측면 지지력과 쾌적함을 동시에 제공했다. 근적외선 반사 코팅 덕분에 여름철에도 실내 온도가 일반 가죽 시트보다 최대 12도 낮게 유지됐다. 12.3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과 11.9인치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는 AMG 전용 인터페이스와 레이스 타이머까지 지원해 드라이버를 위한 '트랙 머신'의 감성을 전달했다.

또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티맵 오토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유튜브, OTT,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주행 중에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시스템이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디지털 라이트, 360도 카메라 등 첨단 주행 보조 장비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시승을 마치고 돌아본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는 단순히 '멋진 오픈카'에 그치지 않았다. AMG 퍼포먼스와 메르세데스의 럭셔리, 최신 디지털 경험이 조화를 이루며, 주말 드라이브부터 트랙 주행까지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한 성격을 보여줬다. 

1억1360만원이라는 가격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퍼포먼스·디자인·편의성을 모두 고려하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 CLE 53 카브리올레는 한국 고성능 오픈카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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