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평중학교 1학년 이민재(13) 선수가 국내 카트 최상위 등급인 시니어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모터스포츠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민재는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벨포레 모토아레나’에서 열린 ‘2025 충북도지사배 카트 대회’ 시니어 클래스 결승에서 중학생으로는 이례적인 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시니어 클래스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시니어 클래스는 고등학생 이상 또는 성인 레이서들이 출전하는 국내 카트 레이스의 최고 등급으로, 경험과 기술이 모두 요구되는 무대다. 이민재는 만 13세의 나이에도 예선부터 안정적인 주행 감각과 정교한 코너링,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경기 중반 엔진 트러블과 경기 후반 갈비뼈 부상을 겪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랩에서 대담한 추월에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끌어냈다. 불굴의 정신력과 레이스 감각을 동시에 증명한 셈이다.
우승후 인터뷰에서 이민재는 “최고 레벨의 선수들과 함께 경주해 매우 영광이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대회에도 도전해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이버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공인 경기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유망 드라이버들이 출전해 수준 높은 레이스를 펼쳤다.
한편, 대회가 열린 벨포레 모토아레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국제규격 카트 서킷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유망주 발굴과 기술 향상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이민재 선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