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지오디(god)와 프로듀서 박진영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여전한 호흡을 보여줬다. 10일 밤 방송된 MBC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는 박준형, 손호영, 김태우가 박진영과 함께 무인도를 찾았고, 스튜디오에서 데니안이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추억담을 더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박준형과 박진영은 해루질에 나섰다. 박준형은 미국에서 함께 살던 시절 “3개월 동안 초밥만 먹었다”며 박진영의 해산물 사랑을 폭로했고, 첫 시도에서 해삼을 잡으며 능숙한 실력을 뽐냈다. 이어 두 사람은 소라 비빔면을 만들며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녹음 디렉팅에 얽힌 과거 에피소드가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데니안은 “랩을 내레이션처럼 하라고 하더니 박자를 맞추면 또 ‘이건 랩이야’라고 했다”며 당시의 고충을 재치 있게 전했다.
이어 손호영과 김태우가 합류했다. 손호영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바로 왔다”고 했고, 김태우는 “우리는 30년 넘게 케미가 좋은 팀”이라며 긴 시간 이어진 우정을 강조했다.
이날 이들은 박진영의 오랜 꿈이었던 ‘무인도 콘서트’ 리허설도 진행했다. 박진영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촛불 하나’, ‘거짓말’ 등이 울려 퍼지자 무인도가 단숨에 콘서트장처럼 변했고, 26년 호흡이 그대로 드러났다.
지오디(god)는 데뷔 26주년을 맞아 예능·음악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12월 완전체 콘서트 ‘2025 god CONCERT ICONIC BOX’를 서울·부산에서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MBC ‘푹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