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 경기 김포 부동산 시장이 ‘비규제 프리미엄’과 ‘서울 접근성 개선’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전세금 수준으로 자가 마련이 가능한 합리적 가격, 청약 규제 완화, 그리고 지하철 연장과 GTX 등 교통 호재까지 더해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김포 대표 아파트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10월 7억원에 실거래됐으며 현재 8억5,000만원대 호가가 형성됐다. ‘한강메트로자이’도 8억원대 매물이 크게 늘었다. 7월 한 달 동안 김포에서 469건의 매매가 성사되는 등 6·27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김포로 향하는 ‘탈서울 수요’도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서울 거주자의 김포 아파트 매수 건수는 200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5,736만원으로, 김포의 실거래 가격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청약 시장에서도 온기가 감지된다. 최근 분양된 ‘김포풍무 호반써밋’과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중소형 평형 위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두 단지의 전용 84㎡ 타입은 각각 24.5대 1, 29.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김포 부동산 시장의 열기에는 정부의 10·15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지역을 피해 수요가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는 현상이다. 실제 김포는 과거 2017년 8·2 대책 이후 집값이 급등한 경험이 있으며, 2020년 11월 조정대상지역 지정 전까지 약 3년간 아파트 가격이 48% 상승했다.
비규제지역 김포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분양 시 중도금 대출 LTV가 60%까지 적용되며, 추첨제 비중이 높아 무주택 기간이 짧은 2030세대도 청약 당첨 기회를 얻기 쉽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및 종부세 중과가 적용되지 않고, 분양권 전매제한도 6개월에 불과하다.
여기에 교통 호재가 지역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운행 중인 김포골드라인을 비롯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계획, GTX-D 노선(장기~부천종합운동장역)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서울 접근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김포 북변지구에서는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대원건설은 오는 11월 ‘칸타빌 디 에디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612가구 규모로, 전용 66~127㎡ 타입으로 구성된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도보권 입지에 더해, 서울지하철 5호선 감정역(추진)과의 근접성도 주목된다.
풍무역세권 일대에서는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가 오는 18일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으며, ‘김포풍무 호반써밋’과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각각 11월 21일과 27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김포의 입지와 정책적 이점이 맞물리며 당분간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김포는 비규제 프리미엄과 서울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지역”이라며 “정비사업과 기반시설 확충이 더해지면 미래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