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화성에 연 25만대 규모의 전기화물차와 전기밴 등 전용 목적기반차량(PBV)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생산기지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오토랜드 화성에서 '이보 플랜트 이스트(EVO Plant East)' 준공식과 '이보 플랜트 웨스트(EVO Plant West)'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30만375㎡(약 9만864평)에 달하는 부지에 ▲이보 플랜트 이스트(준공) ▲이보 플랜트 웨스트(2027년 가동 예정) ▲PBV 컨버전 센터 등을 구축해 연간 25만대 규모의 전동화 PBV를 생산하는 것이 골자다. 기아는 이 일대 조성을 위해 약 4조원을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보 플랜트 이스트는 약 9만9,976㎡(약 3만243평) 규모로 조성돼, 기아가 첫 번째로 선보일 전용 PBV 모델인 ‘PV5’를 기반으로 ▲패신저(승객용) ▲카고(화물용) ▲샤시캡 ▲휠체어용 차량(WAV) 등을 연간 약 10만대 생산하게 된다.
2027년 완공 예정인 이보 플랜트 웨스트는 13만6,671㎡(약 4만1,343평) 부지에 세워지며, 중·대형 PBV 모델인 ‘PV7’ 등을 연간 약 15만대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와 함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특수 목적의 PBV를 개발·제작하는 ‘PBV 컨버전 센터’도 가동한다. 컨버전 센터는 약 6만3,728㎡(약 1만9,278평) 규모로, PV5 기반 ▲오픈베드 ▲탑차 ▲캠핑카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제작하며, 향후 PV7 기반 모델까지 확장 개발할 계획이다.
기아는 해당 컨버전 센터를 PBV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함으로써,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PBV 차량 품질을 높이고 맞춤형 수요에 대응하는 PBV 생태계 구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호성 기아 사장은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PBV를 기아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대 중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향후 PBV를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핵심 모델로 육성해 물류, 라스트마일 배송, 모빌리티 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전기차 전환을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