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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마력·제로백 2.3초"...페라리, PHEV 슈퍼카 '849 테스타로사' 국내 공개

"1050마력·제로백 2.3초"...페라리, PHEV 슈퍼카 '849 테스타로사' 국내 공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5.11.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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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 모델이자 새로운 플래그십 슈퍼카 ‘849 테스타로사(849 Testarossa)’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페라리는 14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코리아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849 테스타로사를 공개했다. SF90 스트라달레를 계승하면서도 성능과 기술, 디자인 모든 면에서 한층 진화된 모델로, 페라리의 정체성과 엔지니어링 기술의 정점을 상징한다.

849 테스타로사는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830마력)과 3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총 105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기존 SF90 스트라달레 대비 50마력이 증가한 수치이며, 페라리 양산차 사상 가장 높은 출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2.3초에 불과하다.

대대적인 경량화 작업을 통해 전작과 동일한 중량을 유지하며, 출력당 중량비는 1.5kg/cv로 역대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공기역학 설계도 강화됐다. 차량 외관은 1970년대 스포츠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시속 250km 주행 시 415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이는 SF90보다 25kg 높은 수치로, 후면에 장착된 액티브 스포일러와 고정식 트윈 테일 구조가 기능적 효율성과 시각적 존재감을 동시에 높인다.

849 테스타로사는 페라리 최초로 통합 차량 제어 시스템 ‘FIVE(Ferrari Integrated Vehicle Estimator)’를 도입해, 트랙션 컨트롤과 회생 제동, 브레이크 제어 등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한다. 브레이크-바이-와이어 기술이 적용된 대형 브레이크 시스템도 정밀한 제동을 지원한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설계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새로운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와 디지털 계기판이 조작 직관성을 높였으며, 동승자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더욱 풍부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테스타로사(Testarossa)’라는 명칭은 1950년대 전설적 레이싱카 500 TR의 붉은색 캠 커버에서 유래해,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엔진을 상징한다. 1984년에는 동명의 로드카가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849 테스타로사는 이 상징적 명칭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하며 ‘파일럿 카(Pilot Car)’로서 라인업의 최정점에 위치한다.

프란체스코 비앙키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총괄은 “849 테스타로사는 페라리가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철학적 정점에 선 모델”이라며 “한국은 페라리의 본질과 레이싱 헤리티지를 깊이 이해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광철 FMK 대표는 “849 테스타로사는 1950년대 르망을 제패한 전설적 엔진 헤리티지를 계승한 기념비적인 모델”이라며 “극한의 성능을 갈망하는 드라이버를 위해 설계된 이 차를 한국 고객에게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페라리는 이번 공개를 기념해 15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반포 전시장에서 기존 고객 및 예비 고객을 대상으로 ‘849 테스타로사 프라이빗 뷰’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 고객들은 차량의 공기역학 설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통합 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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