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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흔들어 생각하게 하다”...서양화가 전찬훈 작가, 인천 송도서 개인전

“눈을 흔들어 생각하게 하다”...서양화가 전찬훈 작가, 인천 송도서 개인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5.11.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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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H2O Mixed media on canvas 72.7x72.7cm 2025
of H2O Mixed media on canvas 72.7x72.7cm 2025

서양화가 전찬훈 작가가 오는 17일까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아트갤러리 골드앤젬에서 초대개인전 ‘눈을 흔들어 생각하게 하다’를 열고, 빛을 매질로 삼아 인간 인식의 틀을 흔드는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유리봉과 프리즘을 이용한 빛의 굴절을 통해 관람자의 고정된 사고를 흔들고, 의식의 새로운 창을 열어주려는 실험적 회화 작업들로 구성됐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욕망, 그리고 사회적 풍경을 빛의 왜곡으로 시각화하고자 한다.

of H+H+O Mixed media on canvas 72.7x72.7cm 2025
of H+H+O Mixed media on canvas 72.7x72.7cm 2025

전 작가는 2021년 첫 개인전 ‘FIAT LUX!’에서 “빛이 있으라”는 선언을 시각 언어로 해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냅스의 굴절’을 중심 주제로 삼아 기억과 사고의 흐름을 회화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작품은 빛의 물리학적 성질을 철학적 언어로 변환하며, 실재와 부재 사이의 간극, 감성과 이성의 교차지점을 탐색한다. 특히 유리와 빛, 주얼리적 요소의 융합을 통해 감각과 사유의 경계를 허물며 관람자에게 철학적 사유와 미적 각성을 동시에 제안한다.

Illusion of Space Mixed media on canvas 91x91cm 2024
Illusion of Space Mixed media on canvas 91x91cm 2024
Illusion of Space 1 Mixed media on canvas 91x91cm 2024
Illusion of Space 1 Mixed media on canvas 91x91cm 2024

아트갤러리 골드앤젬 김명효 대표는 “주얼리와 현대미술은 빛을 통해 인간 감각을 일깨운다”며 “이번 전시는 예술과 상업, 감성과 이성이 만나는 새로운 복합문화 실험”이라고 밝혔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전 작가는 픽셀 단위의 해체와 재조합, 빛의 착시와 왜곡을 통해 인식의 틀을 흔드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철학적 회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아트갤러리 골드앤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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