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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끝난 中 자동차 '천국의 계단' 오르기…관광지 훼손 논란

실패로 끝난 中 자동차 '천국의 계단' 오르기…관광지 훼손 논란

  • 기자명 경창환 기자
  • 입력 2025.11.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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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 화면 캡처

중국 자동차 브랜드 체리자동차가 자사 차량으로 후난성 장가계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천문산(톈먼산)의 '천국의 계단' 오르기에 도전했다가 난간을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2일 일어났다. 체리자동차의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펑윈(風雲) X3L'이 가파른 계단을 오르지 못하고 뒤로 미끄러져 내려오며 난간 일부를 들이받고 파손시켰다.

이후 여러 네티즌이 촬영한 영상이 퍼지면서 안전 문제와 관광지 활용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이 계단은 총 999개의 계단이 있으며 길이 약 300m, 수직 낙차는 150m에 이른다. 평균 경사도는 45도에 달하며 일부 구간은 60도를 넘는다. 

사고 이후 천문산 국가삼림공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계단이 실제로 폐쇄됐으며, 관광객들은 천문동까지 이어지는 관통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체리자동차는 13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회사측은 시험 장비의 안전로프 고정 지점에서 샤클(둥근 고리 형태의 연결 부속)이 예상치 못하게 이탈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안전 로프가 차량 오른쪽 바퀴에 얽히면서 주행을 방해했고 결국 차량이 미끄러져 난간과 충돌하게 됐다는 것이다. 

체리자동차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예측 부족과 세부 통제 미비를 인정했다. 아울러 관광지 훼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복구 및 보상 책임을 전적으로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는 지난 2018년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 차량으로 천국의 계단 오르기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도전은 차량 성능과 전동화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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