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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리비안 합작사 'RV 테크', 내년 1분기 SDV 동계 테스트 돌입

폭스바겐-리비안 합작사 'RV 테크', 내년 1분기 SDV 동계 테스트 돌입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5.11.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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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의 합작법인 'RV 테크(RV Tech)'가 출범 1년 만에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핵심 기술인 '최첨단 영역 기반 아키텍처(Zonal Architecture)' 개발을 궤도에 올리며 2026년 1분기 동계 테스트 착수라는 가시적 성과를 예고했다.

18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합작사 출범 1주년을 맞아 현재 개발 중인 SDV 아키텍처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이들은 폭스바겐, 아우디, 스카우트 등 그룹 내 주요 브랜드 레퍼런스 차량을 활용한 동계 주행 테스트를 내년 1분기 시작할 계획이다.

'RV 테크'는 지난해 11월 설립 이후 차량 내 전자기기 제어를 기능별로 분산 관리하는 영역 기반 아키텍처와 이를 구동할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 기술은 고성능 모듈형 중앙 컴퓨터가 차량의 모든 기능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운전자는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만으로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합작사는 미래 SDV를 위한 아키텍처를 빠른 속도로 개발하고 있다"며 "단 12개월 만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로운 디지털 주행 경험을 가능하게 할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상용화 로드맵도 제시됐다. RV 테크는 이미 지난봄 레퍼런스 차량에 적용할 하드웨어와 전자 아키텍처 사양을 확정했으며, 올여름부터 미국 팔로 알토와 어바인 거점에서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입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 혹한의 기후 조건에서 이뤄질 동계 테스트를 거쳐 2027년에는 해당 아키텍처가 적용된 첫 양산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향후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SP'에도 적용돼 그룹 전체 최대 3000만대 차량에 탑재될 전망이다. 

조직 규모도 빠르게 확장됐다. RV 테크는 현재 미국, 캐나다, 스웨덴, 세르비아 등 글로벌 거점에서 1500명 이상의 개발 인력을 확보했다. 또 베를린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해 유럽 내 폭스바겐그룹 브랜드들과의 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설립자 겸 CEO는 "RV 테크는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으며 자동차 기술 분야의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비안은 합작사에서 개발된 기술을 R2, R3 등 자사 미래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지난해(2024년) 전 세계 시장에서 900만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매출 3247억유로, 영업이익 191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 폭스바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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