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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두바이 스마트시티 파트너십 체결…중동 B2G 시장 본격 확대

LG전자, 두바이 스마트시티 파트너십 체결…중동 B2G 시장 본격 확대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5.11.23 18:17
  • 수정 2025.11.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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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UAE 두바이에서 엑스포시티 두바이의 아흐메드 알 카티브 개발 및 공급 책임자(왼쪽)와 조주완 LG전자 CEO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진=LG전자 제공) 
지난 19일 UAE 두바이에서 엑스포시티 두바이의 아흐메드 알 카티브 개발 및 공급 책임자(왼쪽)와 조주완 LG전자 CEO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중동을 중심으로 B2G(기업·정부 간 거래)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전략의 핵심 지역에서 질적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 정부 산하 기관인 엑스포시티 두바이(Expo City Dubai)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인공지능(AI) 기술 및 응용 서비스 개발, AI·에너지 인프라 구축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됐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 개최 부지에 약 3만 5천 명이 거주할 예정인 3.5㎢ 규모의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로, UAE 정부가 추진 중인 ‘위 더 UAE 2031(We the UAE 2031)’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이 프로젝트는 AI 기술과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및 에너지 효율 중심 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엑스포시티 내 스마트시티에 첨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과 AI 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앞서 LG전자는 해당 스마트시티 내 3천 세대 규모 가구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등 빌트인 가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전자는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공간 패키지 사업자(Space as a Service)'로서,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홈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솔루션 공급자로 중동 B2G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LG전자의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AI 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은 UAE 정부의 미래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B2G 영역의 신규 사업 기회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UAE에 1996년 법인을 설립한 이래 중동·아프리카 75개 지역을 관할하는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B2B(기업간 거래)뿐 아니라 B2G 영역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B2G 사업은 확대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9월 사우디 네옴시티 내 옥사곤(Oxagon)에 건설되는 중동 최대 규모의 ‘넷제로(Net Zero) AI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지 에너지 기업 아쿠아파워(ACWA Power), 전자 유통기업 셰이커(SHAKER) 그룹, 데이터 인프라 기업 데이터볼트(DATAVOLT) 등과 협력 중이다.

LG전자는 사우디에서 1995년 셰이커 그룹과 에어컨 사업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B2C 및 B2B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정부 주도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B2G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LG전자는 2025년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B2B 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4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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