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41mm 퍼페추얼 캘린더 전용 지능형 시계 박스’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두바이 미래 재단 산하 두바이 미래 연구소와의 공동 개발로 탄생했으며, 2026년 출시 예정이다.

이번 장치는 사용자가 시계를 상자에 넣기만 하면 덮개가 자동으로 닫히며 시계의 캘린더 기능을 약 5분 안에 자동 설정하고 태엽까지 감아주는 기능을 갖췄다. 내부에는 고성능 카메라와 AI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시계 다이얼의 복잡한 구조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최적화된 조정을 수행한다.

기계적 정밀성과 전자 모듈, 컴퓨터 비전 기술이 결합된 이번 박스는 사용자의 개입 없이도 안전하고 정확한 설정이 가능하며, 블루투스를 통한 통신과 피드백 기능도 지원한다.

디자인은 오데마 피게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반영, 고급 소재와 기하학적 미학으로 완성됐다. 외관은 촉각과 시각적 우아함을 동시에 제공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었으며, 브랜드 철학을 담아낸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원칙이 구현됐다.

오데마 피게는 “이번 프로젝트는 스위스 전통 시계 제작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업계의 미래를 제시하는 혁신 사례”라고 밝혔으며, 두바이 미래 연구소 측도 “정밀한 장인정신과 자율 기술의 이상적인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오데마 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