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류승룡이 그동안 외면해온 상처와 고민을 마주하며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23일 방송된 10회는 수도권 6%, 전국 5.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대리운전 중 사고가 난 뒤 병원으로 실려 간 김낙수(류승룡 분)는 정신과 진료를 거부했지만, 점점 악화되는 불안 증세로 결국 아내 박하진(명세빈 분)의 손에 이끌려 전문의를 찾았다. 최근 상가 분양 사기와 부채, 가족과의 갈등이 겹치며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그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으며 자신의 상태를 처음으로 직시했다.
하지만 상가 매입과 아들 수겸(차강윤 분)의 빚 문제까지 드러나며 가족 간 갈등은 더 깊어졌다. 집에도 돌아가지 못한 낙수는 우연히 정신과 의사 나대룡(허남준 분)을 다시 만나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오랫동안 눌러둔 형 김창수(고창석 분)에 대한 감정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속내를 공유하며 갈등을 해소했다.
낙수는 아들 수겸에게도 자신의 방식을 강요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대화를 시도했고, 부자는 함께 대리운전을 하며 상황을 정리해나갔다.
한편, 생계 압박에 놓인 박하진은 결국 집을 내놓기로 결심했다. 김낙수에게 상징적 의미가 컸던 ‘서울 자가’였지만, 더는 유지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내린 선택이다. 이 결정이 김 부장 가족의 앞날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모인다.
‘김 부장 이야기’ 11회는 29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