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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엠 오일기, 슈퍼레이스 개막전 행운의 생애 첫 우승(종합)

이엔엠 오일기, 슈퍼레이스 개막전 행운의 생애 첫 우승(종합)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4.22 17:00
  • 수정 2018.04.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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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엠모터스포츠의 베테랑 드라이버 오일기(42)가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캐딜락6000 클래스에서 행운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열린 예선에서 7위에 그쳤던 오일기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1라운드 결승 레이스에서 5계단을 뛰어오르며 총 51바퀴를 42분01초919의 기록으로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 41분51초445)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2위 성적도 매우 좋은 결과였는데 생각지 못한 이변이 벌어졌다. 경기 후 심사를 거쳐 추월을 금지하는 황색기가 발령되던 때 이데 유지가 팀 동료인 정의철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선 것이 확인됐다. 이데 유지가 30초 가산의 페널티를 얻게 되면서 오일기가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 2016년 캐딜락6000 클래스 데뷔후 생애 첫승이다.

2위는 정의철(42분05초166)이 차지했고, 시상대 세레모니에 참가하지 못했던 디펜딩 챔피언 조항우(아트라스BX. 42분09초994)가 3위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해 GT1 클래스에서 챔피언에 오른 후 캐딜락 6000클래스로 승격, 이날 처음으로 결선에 나섰던 같은 팀의 김종겸은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결선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다크호스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앤엠모터스포츠는 선수 라인업을 바꾸고 차량의 디자인도 새롭게 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미디어데이 당시 선수들과 전문기자단의 설문 결과를 통해 선두 경쟁을 벌일 ‘3강’의 한 축으로 꼽힐 정도로 올 시즌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작지 않았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이 오일기는 사고가 많았던 결승전에서 깨끗한 레이스를 펼치면서 ‘3강’에 포함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증명했다. 깨끗한 레이스 덕분인지 1위로 올라서는 행운을 얻었고, 그에 더해 올 시즌 처음 제정된 ‘페어플레이 상’의 초대 수상자가 되는 겹 경사를 누렸다. 

페어플레이 상은 지난해 지병으로 운명을 달리 한 故 서승범 선수가 동료들에게 전하는 상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故 서승범 선수의 가족과 생전에 그를 좋아했던 친구, 동료들은 뜻을 모아 ‘서승범 레이서 기념 사업회’를 구성했다. 

ASA GT클래스에서는 정경훈(비트알앤디)이 16랩을 도는 동안 34분17초274를 기록해 강진성(34분20초405•이앤엠모터스포츠)과 노동기(34분24초384•뉴욕셀처 이레인 레이싱팀)를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2위였던 강진성은 심사결과 노동기의 차량을 추월하려다 추돌하면서 충돌 유발 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판명됐다. 결국 +4초 페널티를 얻으면서 3위로 밀려났다. 

처음으로 공식경기를 치른 BMW M4 쿠페 원메이크 레이스인 BMW M 클래스에서는 현재복(MSS)이 총 12바퀴를 27분46초690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초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효겸(MSS)이 27분51초565로 뒤를 이으면서 MSS는 첫 경기부터 강팀으로 자리잡는 모양새가 됐다. 3위는 이서영(피카몰 레이싱. 27분54초990)이 차지했다.

한편, 예선전이 열렸던 지난 21일 9467명의 관람객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모여들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데 이어 결승전이 열린 22일에는 1만5230명의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간간히 빗발이 오가는 와중에도 관람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까지 함께 호흡하며 경기를 즐겼다. 4D VRX라이더, 무대 공연 등 이벤트 존에 마련된 즐길 거리들도 인기를 끌었다. 

/용인=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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