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한달간 국산차 5개사의 숨통이 틔였다. 3월 국산차 메이커들은 끝모를 추락을 멈추고 다소의 회복세를 보였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3월 국내 6만 7577대, 해외 32만 946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총 39만 70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6.0%, 해외 판매는 0.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3월 판매 호조는 그랜저(하이브리드 1945대 포함)가 1만 598대, 그리고 싼타페(구형모델 1457대 포함) 1만3076대 판매가 이끌었다.
이밖에 세단에선 아반떼가 5928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08대 포함)가 5685대 등 총 2만 4506대가 팔렸고, 코나 4098대, 투싼 3390대, 맥스크루즈 280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그랜저는 4개월 만에 다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신형 싼타페와 국산차 판매의 중심에 섰다.


다음으로 기아자동차는 국내 4만 8540대, 해외 19만 3734대 등 총 24만 2274대를 세계 시장에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신형 K3 등 신모델을 앞세워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해외판매도 전년 대비 3.7% 늘어 글로벌 판매는 3.4%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말에 출시된 신형 K3를 비롯해 상품성을 크게 개선한 레이와 K5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표 RV 모델인 쏘렌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해외 판매는 새롭게 투입된 해외 전략형 모델인 신형 프라이드(리오)와 모닝의 판매 증가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입된 스토닉, 스팅어 등 신규 차종 판매가 더해져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위기의 한국지엠은 3월 한 달 동안 내수 6272대와 수출 3만 4988대 등 총 4만 1260대를 판매했다.
특히 3월 내수 시장에서 627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57.6% 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반토막의 위기다.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정부와 GM, 노조 간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가 지연되면서 철수설이 여전하기 때문.
다만 지난 달 고객 인도를 개시한 볼트 EV는 160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월 대비 45.7% 증가한 7800대, 수출에서 전월 대비 81%늘어난 1만 9259대로 총 2만7059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 3월 내수 판매 전월 대비 상승은 세단 SM6이 지난 3월 19년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 뒤 전월보다 96.5% 증가한 2767대 판매 상승폭이다. QM6 역시 전월보다 19.7% 증가한 2254대를 판매했다.
국내 가솔린 SUV 바람을 일으키며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QM6 GDe모델을 필두로, 우수한 연비와 4WD의 매력이 돋보이는 디젤 모델 역시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9243대, 수출 2126대를 포함 총 1만 1369대를 판매하면서, 렉스턴 스포츠 신차효과가 빛을 바랬다.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수준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지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