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가 개막전 우승으로 산뜻한 F1 2018 시즌을 활짝 열었다.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독일)은 25일 호주 멜버른의 앨버트파크 서킷에서 열린 '2018 F1 월드챔피언십' 개막전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튼(영국)을 꺾고 우승을 따냈다.
베텔은 서킷 58바퀴 총거리 307km 레이스를 1시간29분33초283에 주행해 폴포지션의 해밀턴을 제치고, 지난 시즌에 이은 개막 2연승을 거뒀다. 자신의 F1 통산 48승과 100회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또한 베텔과 한 팀인 키미 라이코넨이 3위를 해 1, 3위 시상대에 오르며 더블포인트를 일구며, 지난해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을 지낸 메르세데스 팀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베텔은 전날 예선레이스에서 세번째로 빠른 기록을 올리며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후 타이어 사용 랩수를 늘리며 26번째 바퀴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 해밀턴은 예선 1위 답게 초반부터 힘차게 치고 나갔다. 이에 못지 않게 라이코넨과 베텔이 압박하며 레이스 중반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상위 3대의 선수들은 경주차끼리 추돌할 위험이 여러 차례 눈에 띌 만큼 아슬아슬한 레이스를 이어가다 타이어 전략으로 승부가 갈렸다.
2위는 해밀턴, 3위는 라이코넨, 4위는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5위는 페르난도 알론소(맥라렌)이 차지해 선수들이 고른 실력으로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메르세데스의 발테리 보타스는 8위로 뒤쳐지며 올시즌 개막전에선 페라리와 레드불의 성능향상이 예상된다.
페라리와 메르세데스의 2강 대결에 레드불이 두 팀의 뒤를 쫓는 형국은 올해도 유사한 수준이다. 여기다 르노엔진으로 바꾼 맥라렌의 알론소가 오랜만에 5위에 올라서며 탄탄한 상위권을 형성하게 됐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페라리, 메르세데스, 동영상=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