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출시된 현대 '코나 EV'는 글로벌 돌풍의 전기차 테슬라를 연상시켰다.동글동글 SUV라 귀엽게만 봤는데, 알고보니 `괴물차`다. 밟으면 순간적인 토크가 무시무시하게 차를 밀어준다. 신세계처럼 다가왔던 테슬라 모델S와 거의 흡사했다.폭발적인 힘이 엔진소음 없이 더해지니 더욱 매끄럽다. 핸들 조향성도 절도감이 있어 운전하는 맛이 아주 짜릿하다. 지난주 시작된 전기차 카레이싱 대회에서 코나 EV가 타사의 아이오닉이나 볼트 등을 제치고 상위권을 싹쓸이 했던게 우연이 아니었다.64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
포르쉐와 연비는 분명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가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포르쉐가 지난 6일 신형 파나메라 4S의 2.9ℓ엔진에 14.1kWh 배터리를 장착한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 462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12.3km/ℓ의 복합연비로 효율성까지 만족시키고 나섰다.●파나메라4의 4번째 라인업 완성작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지난해 파나메라 4S를 시작으로 파나메라 4, 파나메라 터보에 이어 총 4종의 신형 파나메라 라인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최종 완성 모델이다.마이클 키르쉬 포르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이 있다.완벽한 얼굴에는 어떠한 옷을 걸쳐도 패션이 된다는 뜻이다.같은 맥락에서 새롭게 출시된 '지프 올 뉴 랭글러'는 바위 자갈 계곡 등 어떠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완벽한 멋과 주행성능으로 최종적 만족감을 주는 SUV라 할 수 있다.험한 길에서, 길이 아닌 곳에서도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올 뉴 랭글러는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그 영역을 이제 여성과 온로드까지 확장하고 나섰다.●계곡에서 쏜살같이 깜짝등장 "와~"여름의 끝자락에 접어든 지난 8월,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더뉴 S클래스는 5년여 전부터 플래그십 세단의 최고봉으로 우뚝 서기 시작했다. 7시리즈나 A8 등 보다 한 템포 앞서는 완성도와 세련미로 전세계 부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셈이다.이번에 시승한 '벤츠 S560 4매틱 롱휠베이스'는 지난해 7월 글로벌 무대에 런칭한 모델이다. 확실한 존재감을 부각시켰던 지난 2013년 더뉴 S클래스 풀체인지 이후 4년만에 페이스리프트로 선보인 것.S에 560을 붙인 건 생소하다. 과거 1980년대 8기통 5.6리터급 엔진을 단 플래그십 '벤츠 560SEL'을 기억하는 이도
여행이 사치가 아닌 힐링이 되는 시대다.비행기로 낯선 해외를 나가보는 것도 좋지만 좀처럼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가까운 곳으로 1박2일 자동차를 타고 훌쩍 떠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태풍소식이 전해지던 지난주 후배기자와 함께 강원도 태백으로 1박2일 르노삼성차 시승을 떠났다.일반적으로 한 시간 남짓 짧게 진행되는 시승행사는 자동차의 성능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워 아쉬움이 들었던 터.르노삼성 관계자는 “그간 짦았던 시승 프로그램의 아쉬움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차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듯 르노삼성차를 제대로 느껴볼 볼
기아차 K9이 '도로의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 5월부터 도로를 주행할 때마다 자꾸 눈에 띈다. 신형 이전의 1세대 모델 K9의 뒷모습이 어떻게 생겼었더라.. 한번에 떠오르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미미했던 K9이 확 바뀌어 돌아왔다.도로에서 눈에 띄는 빈도의 속도가 현대차 그랜저IG 출시 초기같은 느낌이다. 벌써부터 '올해의 차'로 이름을 올리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진다. 6년 만에 풀체인지로 선보인 K9은 현대기아차 가문의 새로운 역할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국산 대형세단의 아성을 구축하다게다가 그간의
현대차 럭셔리 독립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 2월 제네시스 G80 디젤을 선보였다. 이미 나왔거나 아예 나오지 않을듯 했던 제네시스 디젤이라 관심이 갔던 모델이다.국내 대형세단 가운데선 유일하게 디젤 엔진을 품고 나왔기에 더욱 주목받는다. 늦게 소개된 만큼 그간 가솔린 모델의 시행착오와 세심한 배려를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기대를 했고, 그 기대는 적중했다.외형은 제네시스 그 품격 그대로다. 중량감 있는 전반적 기품과 확실한 자존감을 주는 대형 그릴은 누구나 원하는 바로 그 고급 세단의 전형이다. 딱 떨어진 대형 그릴은 지금까지도
지난 3월 만났던 지프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는 주변 30·40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화려한 색감,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컴팩트 SUV는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확 달라진 분위기 속에 지프는 지난 17일 2세대 준중형 SUV ‘올 뉴 컴패스’를 출시, 수입 SUV 시장에서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히고 나섰다.경기도 파주에서 개최된 출시 행사에서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올 뉴 컴패스는 가족들과 다양한 삶의 즐거움을 추구
7시리즈, S클래스에다 500h란 단어도 추가해야 할 판이다. 바로 렉서스 LS500h 때문이다. 시승차는 렉서스의 최상위 LS 가운데서도 가장 비싼 모델 LS500h AWD 플래티넘이다. 묵직한 6기통 3.5리터급 자연흡기 엔진에다 2개의 전기모터로 입체적 파워를 내는 플래그십 세단이다.아이덴티티가 분명하다는 개성을 갖고 최고를 지향하는 7시리즈와 S클래스에 대적한다. 파워는 물론 정숙성과 감성까지 모두 독일 브랜드에 앞서겠다는 자신감으로 만든 차다.소위 '7'과 'S'를 이기기 위해선 통과해야 할 관
펀드라이빙이란 말이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운전이 고통스러운 것이라 치부하는 이들도 많다.그렇다면 이 차를 타보길 권한다. 바로 미니(MINI) 쿠퍼S. 60년대 가장 유명했던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을 거둔 존 쿠퍼의 유전자가 계승된 바로 그 쿠퍼S다. 물론 최근엔 JCW란 뱃지로 존 쿠퍼 웍스 버전이 주목받고 있지만 쿠퍼S 또한 충분히 역동적이다.시승차량은 해치백 스타일의 뉴 미니 쿠퍼S 3도어. 동그랗고 맑은 두 눈(LED헤드램프)에 크게 웃고 있는 입(그릴)은 너무 이쁘다. 뒷테는 듀얼배기 머플러가 고급스러우면서도 강
볼보 XC40은 컴팩트 SUV 가운데 가장 진화한 녀석이라 할 수 있다.현대차 투싼보다 5cm나 작은 차체에도 괜찮은 실내공간과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주행성을 보인다.시승코스는 경기도 남양주 일대 국도와 고속도로 약 100km를 주행하는 복합도로 구간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코너링과 직진구간 모두에서 피로감이 상당히 적었다는 점이다.이는 다시 말해 넉넉한 힘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와 방향성까지 알아서 책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XC40에는 XC60에 적용된 가솔린 2.0엔진 그대로 장착됐다. 공차무게가
중형 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현대차 싼타페의 질주가 무섭다.지난 2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공식 출시 전 8일(영업일) 만에 1만4000대의 사전 계약이 이뤄지는 등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공식 출시 이후 3월 판매량은 전월(4141대) 대비 215.8% 증가한 1만3076대가 판매되며 본격 신차 출시 효과를 누리기 시작했다.이후 4월 1만1837대, 5월 1만668대 등 3개월 연속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고, 급기야는 국내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에 이르
혼다 '어코드'는 2.4리터급과 3.5리터급 가솔린으로 대표되는 월드베스트셀링 중형세단이다.넉넉하고 부드러운 파워와 잔고장 없는 중형세단으로 '무난함'의 상징처럼 돼왔다. 줄곧 반장을 도맡아 왔던 든든한 모범생 같은 존재다.그런 어코드가 이번 10세대 풀체인지 신형 모델에선 확 바뀌었다. 2.4리터는 1.5리터로 바뀌었고, 3.5리터는 2.0리터로 확실한 엔진 다운사이징을 단행했다.결과는 대성공이라 할 수 있다. 6년 만의 풀체인지인 만큼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입해 그간의 내구성과 편안함은 살리면서 스포
다이어트 180kg 차체, 82% 이상의 고강판...놀라운 실연비 15km/l “이쿼녹스는 각 세그먼트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만 모아서 만들어낸 중형 SUV다.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자신감 있게 차량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지난 19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도 파주시까지 총 90㎞ 구간으로 이쿼녹스 미디어 시승 행사가 열렸다.행사에 참석한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쿼녹스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지난 7일 부산모터쇼를 통해 본격 출시된 이쿼녹스는
이쯤되면 완전한 체질개선이다. 사실상 어코드라는 이름만 빼고 환골탈태 완전히 바꿨다고 할 수 있다.혼다는 자사의 대표세단이자 전세계 2천만대 판매에 빛나는 어코드를 도마 위에 올렸다.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던 2.4 자연흡기 엔진과 3.3 V6 자연흡기 엔진을 확실히 다운사이징해 터보를 달았다.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주행성능에 방점을 찍은 10세대 혼다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다. 최고출력은 256마력까지 높여 튀어나가는 듯한 힘을 실었고, 최대토크 37.7㎏·m로 힘을 낸다. 큰 파워를 발휘하면서도 부드러운 속도조
일본 특파원 선배가 잠시 한국에 들어왔을 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자동차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고물가의 일본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자신이 몰고 다니는 자동차만큼은 연비 등 가성비면에서 아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선배의 자동차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소형 해치백 ‘아쿠아’. 마침 이 모델은 지난 3월 국내에도 ‘프리우스 C’라는 이름으로 단일모델 2490만원 가격에 출시됐다.그리고 마침 지난주 프리우스 C를 받아 서울시내와 고속도로 등 총 450km의 다양한 구간에서 시승의 기회를 가졌다. 비오는 도로에서 다시 마주한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 클리오’를 출시했다. 2천만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시장을 심하게 '어지럽힐' 전망이다.아래로는 국내 경차 풀옵션 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서 시작해, 웬만한 국산 소형차와 소형 SUV까지의 가격대를 한 범위에 아우르고 있어 고객들은 선택에 있어 '행복한 고민'에 빠질만 하다.시승구간은 강원도 해안길이 포함된 다양한 구간으로 잡혔다. 드디어 클리오 실물과 마주했고, 아~ 감탄사가 나왔다. 특히 손바닥 보다 작은 저 르노 엠블럼 하나가 이렇게 분위기를 확 바꿀 줄 몰랐다. 그릴을 대신한 굵
아무리 M시리즈라 해도 이 정도면 '반칙' 수준이라는 말이 돌았다.BMW는 호쾌한 후륜구동으로 공도를 휘젓는 고성능 M시리즈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안그래도 강력한 M시리즈에 이번에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까지 장착했다. 일반 5시리즈 모델에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장착한 것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도로에 착붙어 잘 달리는 것은 물론 눈빗길에 취약한 후륜의 약점을 보완한 사륜구동 적용의 조치다.하지만 고성능 M시리즈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이번 6세대 뉴 M5가 처음이다. 후륜구동 특
지난 3월 국내에 선보인 토요타의 3세대 페이스 리프트 모델 '뉴 시에나'는 많이들 선호하는 미니밴이다.수년 전 2세대 시에나를 시승했던 기억이 참 좋았기에 이번 새 모델 역시 기대가 컸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 SUV들이 디젤의 소음진동을 제어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던 반면 시에나는 부드럽게 뻗어나가는 정숙성으로 놀라움을 전했었다.이번엔 정숙성 보단 공간성과 각종 편의기능이 기자의 맘을 사로 잡았다. 한눈에 봐도 좌우로 폭이 넓어 안정적인 모습이다. 앞 코가 주저앉아 보이기에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는 건 사실이다. 고
안전성, 편안함, 370마력 넉넉한 힘까지 '하이브리드로 착각'모든 자동차 메이커가 그렇듯, 자사 최고의 대형세단(플래그십)에 대한 투자는 아낌없이 이뤄진다. 그 회사의 기술력이 플래그십에 모두 투입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기아차는 더 K9에 모든 걸 쏟아부었고, 그 시도는 가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맏형의 자격이 충분하다고나 할까.멋진 외모에 탁월한 편안함과 정숙성, 여기에 안전운전을 위한 간섭이 끊임없이 이어져 한 시간 반 정도의 주행이 금새 끝나버린 기분이었다. 지난 17일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 ‘더 K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