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더 비틀은 고급스럽고 남자다워졌다. 디자인과 운동성능 모든 면에서 그렇다. 곳곳에 여운이 남아있는 오리지널 비틀의 향수는 재미를 더한다. 실용성보다 멋, 여유보다는 속도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욱 안성맞춤이다. 놀림 받던 코너링 실력은 일취월장 했다. 안팎 어디를 봐도 새로워진 비틀을 스포츠 쿠페라 부르는데 어색함이 없다.●동력성능부족함 없는 가속성능이 그렇다. 2.0 TDI 엔진과 6단 DSG 변속기는 명불허전 최상의 조합이다. 시간 지연 없는 고른 토크와 가속감이 일품이다. 문득 비틀이 딱정벌레의 탈을 쓴 늑대처럼 보인다
봄이 오면 또다시 '지름신'이 강령한다. 차를 바꾸고 싶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뒤적이게 하는 '차 바꾸기' 지름신의 위력은 강력하다.내 다음 차는 뭐가 좋을까.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수입차가 대중화 되면서 희귀성의 매력이 뚝 떨어졌다. 기름값이 많이 내렸다 해도 장거리 출퇴근자라면 연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디젤 승용차의 연비와 휘발유 차량의 정숙성을 모두 만족시킬 모델이 뭘까? 정답은 하이브리드카다.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수요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그렇다고 수입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기에는 가격 장벽이 여전히 높다. 대
국내 SUV의 인기를 감안할때 기아차 올뉴 쏘렌토의 2015년은 주마가편이 예상된다.결론부터 말하면, 지금까지 국산 SUV 가운데 '미니밴'이라고 부르고 싶었던 첫번째 차가 아닌가 싶다.기존의 쏘렌토와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뭉툭한 느낌 대신 날렵한 디자인의 SUV로 재탄생한 모습이다. 실제로 길이는 길어지고 높이는 약간 낮아졌다.수치로 보면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 95mm, 전폭 5mm, 휠베이스가 80mm씩 커졌다. 대신 전고는 15mm 낮춰 SUV로서의 스포티함은 살렸다.커다랗고 양끝이 날카롭게 마무리된 라디에이터 그릴 덕에
쉐보레 아베오는 '시티레이서'라 부르기에 손색 없다.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빠른 가속력은 시내에서 누구보다도 앞서나간다. 게다가 최상급 모델인 RS는 안팎으로 속이 꽉 찬 패키지까지 갖췄다.●차별화된 랠리 스포츠 디자인RS(랠리 스포츠)는 카마로 1세대에서 처음 선보인 모델이다. 레이스카처럼 외관을 꾸민 일종의 드레스업 패키지다. 아베오 RS 역시 일반도로를 서킷으로 만들어줄 다양한 요소들로 가득하다.다크메탈릭 색상의 17인치 휠과 어반 오렌지색 차체에서는 비범함이 뿜어져 나온다. 광폭 리어 스포일러와 대구경 머플러 팁 역
마세라티 기블리는 야성과 이성이 융화된 궁극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다. 매혹적인 외모에 레이서 혈통의 진한 피가 흐른다. 마세라티 최초의 디젤이자 엔트리급이면서도 우아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달려나간다. 이런 기블리를 소유한다는 것은 아마 족보있는 준마를 사육하는 것과도 같다. 비록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길들이고 보살펴야 하지만, 사랑과 정성을 다한다면 그 이상으로 보답하는 기특한 녀석이다. ●심금 울리는 배기음과 진동…적토마 다운 심장V6 3.0리터 디젤 엔진은 이태리산 적토마의 심장으로 손색없다. 엔진 회전이 부드럽고 빠르지만, 정
"편안하고 조용하며 부드럽다"르노삼성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뉴 SM7 노바 RE35를 한줄로 요약한 시승 소감이다. 비단결처럼 매끄러운 주행 감각을 뽐내는 엔진 하나만으로도 단숨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족을 VIP로 모시기에 손색없는 동급 최고 옵션의 실내에서도,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모델다운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사치나 허영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정갈하고 청렴한 선비와 같은 모습이다. 뉴 SM7 노바는 합리적인 플래그십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느긋한 주행 유도하는 부드러운 심장최고급 모델다운 심장은 운전자와 승객 모두를 만족시
오프로드를 호령하던 지프 체로키가 도시로 내려왔다. 도시와 험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능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다. 정체성 고민을 날려버린 세련된 모습과 만족스러운 옵션까지 갖췄다. 올-뉴 지프 체로키는 완벽하게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다시 태어났다.올-뉴 지프 체로키는 타면 탈수록 숨은 진가를 발견하게 되는 숨은그림찾기 같은 차다. 앞유리 어딘가에 숨어있는 브랜드의 시초 윌리스 지프처럼 말이다. 원조 브랜드의 혼과 자부심에 실생활을 만족시키는 유럽의 기술력이 더해져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매력의 근원, 7개의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푸조 2008 1.6 e-HDi는 감각적인 젊은 아빠들에게 잘 어울리는 차다. 독특한 스타일과 남다른 실용성은 이성과 감성의 훌륭한 조화를 보여준다. 자신이 센스 있는 아빠라 생각된다면, 프랑스식 합리주의와 낭만으로 충만한 이 어린 사자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경쾌한 주행 감각, 부러울 것 없는 연비우선 하이브리드를 압도하는 우수한 시내연비가 인상적이다. 평속 22km/h로 도심을 통과한 결과 19.6km/l를 기록했다. 이는 그 동안 시승해온 국내외 디젤차들 중 최고 기록이다. 평속 30km/h
볼보자동차의 신형 V60 D4 R-Design은 남성성 회복을 위한 결정판이다. 특히 '사커맘(Soccer mom)'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왜건이 남편들도 만족할 수 있는 차로 탈바꿈한 것이다. 디자인과 퍼포먼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프리미엄 왜건이 바로 V60 D4 R-Design이다.●R-Design으로 업그레이드된 외관과 퍼포먼스외관을 살펴보면 V60의 역동적인 어깨 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근육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스웨덴 시골의 눈 쌓인 풍경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이라니 감성이 충만할 따름이다. 거기에 더해진 R
기아차 K9은 브랜드 고급화에 일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다.자사의 모든 신기술과 옵션을 총동원해 대중 앞에 선보이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평가 대상이다. 그래서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인 엔진 다운사이징과 엇박자가 나더라도 플래그십 개발의 필요성은 지속 강조되고 있다.시승을 마친 몇가지 큰 느낌부터 설명하자면, 정숙과 단단함을 동시에 지녔다는 점을 꼽고 싶다.어느 자동차 메이커나 플래그십 차량의 정숙성은 최고지만 단단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차량은 별로 없다. 부드러운 만큼 차체가 출렁이는 느낌이 있기 마련인데 K9는 이 움직임을
'뉴 미니(MINI) 5도어'는 현실의 장벽을 스스로 깨뜨렸다. 3도어의 불편함과 좁은 실내 탓에 애써 외면해온 이들도 다시 미니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비록 작은 문이지만 편리하고 실용적인 미니로의 위대한 도약이다. 더 이상 뒷좌석에 몸을 구겨 넣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친구나 동료들과 드라이브를 떠나기에 좋고, 어린 자녀를 둔 이들은 아이를 태우기도 편해졌다. 거기에 BMW를 위협할만한 고급감까지 더해진 뉴 미니 5도어는 변함없이 매력적인 차다.'뉴 미니 5도어'는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쿠퍼, 쿠퍼 하이트림(Hig
하이브리드를 더한 토요타 신형 캠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운 내공을 보여줬다.특유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은 물론 훌륭한 경제성과 실용성까지. 한 치의 빈틈도 없다고 감히 표현하고 싶을 만큼 완벽한 모습을 갖췄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로 인해 디젤을 선택해야 될 명분은 사라져 버렸다.아무 소리도 진동도 없이 쓰윽 미끄러져 나가는 정숙성, 거기다 도심에서 더욱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경제성까지 흠 잡을 데가 없다.디젤 승용차의 대표 주자 폭스바겐 파사트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장점이 많은지 바로 알 수 있다. 소음, 진동, 연비, 옵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2위를 다투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최고의 난적을 만났다.국내 시장서 그리 재미를 못 보던 닛산이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닛산 캐시카이(Qashqai)를 들여온 것.폭스바겐 티구안에 도전장을 던질만 했다. SUV 열풍에다 연비좋은 디젤, 그리고 운전하는 재미까지 더했으니 말 다했다. 그러고도 차값을 대폭 낮춰 수입차 모든 SUV를 얼어붙게 만든 것은 물론이고 국산 싼타페, 쏘렌토, 투싼 등도 초긴장 상태나 다름없다.처음엔 캐시카이를 의심했다. 1600cc 밖에 안 되는 낮은 배기량의 엔진이고 거기다 미션
폭스바겐 신형 CC 2.0 TDI 블루모션 4모션은 그저 파사트의 변형모델에 그친 게 아니다.비록 그 잔재는 남아있어도 E세그먼트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만한 가치가 충분했다. 거기에 '컴포트 쿠페(Comfort Coupe)'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단의 편안함과 역동적인 쿠페의 장점은 물론 적절한 스릴까지 더해졌다.CC의 2.0 TDI 엔진은 저회전 토크가 무난하며, 되려 속도를 높일수록 시원한 가속감을 선보인다. 최고출력 177마력과 최대토크 38.8 kg.m이다. 구형보다 7마력, 토크가 2.9kg.m 향상됐다.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인간은 더 좋은 자동차를 끊임없이 갈구한다. 하지만 그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데 렉서스 LS460 AWD는 우리가 꿈꿔오던 '최고의 차'라는 이상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사실 LS는 애초부터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일까? LS의 첫 느낌은 오묘했다. 유럽의 스타일, 미국의 취향, 일본의 감성이 잘 어우러진 독특한 차였다.●정숙성과 뛰어난 승차감의 표본 렉서스는 뛰어난 정숙성과 편안한 승차감 면에서는 독보적이다. 그 중에서도 LS는 단연 최고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을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는 평가하기 참으로 어려운 차다.가격 때문이다. G330 모델과 G380 모델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뉘는데, 시승차량은 풀옵션 트림인 G380(3800cc) 피아니스트 에디션 모델에 HTRAC(전자식 AWD)을 추가한 7210만원짜리다. 비교적 높은 가격이 시승기 작성에 발목을 잡는 느낌이다.일단 가격에 대한 찜찜함을 뒤로 하고 순수하게 자동차 자체만 본다면 솔직히 좋은 차라고 할 만하다.국산차 중 세 손가락 안에 들만한 성능에, 수입차와도 당당하게 견줄 수 있는 품질을 지녔다. 가격과 연비를 고려한 상태에서, 경
남한강 줄기의 신륵사 주변의 단풍코스를 즐기는 왕복 200km 드라이빙이 이렇게 기분 좋을 줄 몰랐다.같은 주유량으로 휘발유 중형 세단보다 두 배 거리를 더 달릴 수 있는 연비는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마음을 풍족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까지 함께 있다면 전국 여행도 두렵지 않을 듯하다.결론부터 말하자면 SM5 디젤은 편의장치와 다소 부족한 옵션에서 10점 감점됐을 뿐 만점에 가까운 90점을 받을 만한 자동차다. 소음은 디젤승용차의 대명사인 폭스바겐 파사트와 대등한 수준이었고, 연비도 그에 버금갔다.사실 시승에 앞서 2천만원 중후반
초강력 플래그십 '아우디 A8L 60TDI 콰트로'가 등장했다. V8 4.2리터 트윈 터보차저 디젤 엔진을 얹어 385마력, 86.7kgm 토크를 자랑하는 진정한 슈퍼디젤 세단이다.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은 물론 아우디의 기함다운 럭셔리한 패키지까지 갖췄다. 국내 대형 디젤 세단 시장에서는 적수를 찾기 힘든 독보적인 존재다.●거구 이끄는 최고의 디젤엔진중력에 도전하는 가속도A8L 60TDI의 가장 큰 매력은 보닛 아래에 숨겨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V8 4.2리터 트윈 터보차저 디젤 엔진을 얹어, 동급 최고 크기와 성능을 자랑한다.
마칸은 인니어로 호랑이를 뜻한다. 포르쉐가 내놓은 작은 호랑이는 라인업 중 가장 어리지만 혈통은 무시할 수 없었다. 날카로운 이빨과 천부적 운동성으로 멸종한 한국호랑이를 대신해 도로를 지배할 준비가 돼 있었다.그 무기는 바로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여기에 효율 높은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일년 내내 유용한 4륜구동 시스템도 기본 탑재했다. 우리 입맛에 딱 맞는 SUV가 아닐 수 없다.●20년만의 4기통, 무난한 가속젊은 마칸의 심장은 4기통이다. 포르쉐 가문에 있어 20년 만의 선택이다. 비록 아우디 Q5의 심장을 빌리긴 했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가 확 달라졌다. 7년 만에 풀 체인지 된 5세대 뉴 C클래스는 S클래스를 쏙 빼 닮은 감각적인 외관 디자인은 서두에 불과하다. 그 내면에는 모두가 선망하는 벤츠의 품격이 담겨있다. D세그먼트(4300mm∼4700mm)에서 이토록 고급스러운 차는 오직 C클래스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가지 모델로 출시된 뉴 C클래스 중에서 최고급 사양의 디젤모델인 C220 블루텍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세그먼트 구분이 의미가 없을 정도의 럭셔리함을 보여준다. 그 뿐인가, 넓어진 차체에 2.2리터 디젤 엔진을 얹어 효율성과